[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코로나19 수도권 공동방역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고무적인 추세 속에서도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이유는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콜센터·피시방·교회·병원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로 인해 긴장의 끈을 조금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의 방역 성공 여부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수도권에 우리 인구의 절반이 산다. 일상생활이나 활동에서 여러 사람이 밀접하게 모이는 장소가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만에 하나 수도권에서 보다 큰 규모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거나 지역 감염이 빠르게 확산된다면 방역을 위한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과 성과가 원점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불안이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회의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자체장들을 격려하며 "수도권 방역 체계가 지금까지 아주 잘해왔지만, 이 시점에 함께 한번 점검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수도권은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수도권 공동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자체별로 감염 확산의 취약 요인,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하면서 하나의 생활권으로서 협조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감소하고 있는 소강 국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는 74명이었다. 전날 76명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보이는 등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큰 비중을 차지하던 대구·경북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었다"며 "반면 완치자 수는 많이 늘어서 격리치료를 받는 환자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돌발상황이 없는 한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져 가고 있고, 국제사회에서도 우리의 방역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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