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5~6월 경 치료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끈다.
12일 한화투자증권 신재훈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첫 번째 치료제는 올해 2분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인공은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가 코로나19와 같은 계열인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한 후보물질로 안전성 평가까지 끝난 상태로 개발이 중단됐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발생하자 길리어드는 중국에 이 물질을 제공해 항바이러스제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렘데시비르는 개발 과정에서 인체에 안전하다는 검증이 일정부분 이뤄졌다는 점 때문에 가장 빨리 개발할 수 있는 후보물질로 기대를 모았다.
렘데시비르는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중국의 경우 경증 환자 308명과 중증 환자 453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길리어드가 신청한 임상시험을 지난 2일 승인해 국내 환자 19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월 6일 가장 먼저 임상시험에 착수한 중국을 기준으로 잡으면 임상시험 결과는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에는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길리어드도 지난 2월 26일 자체적으로 임상3상에 착수했고 최근에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도 임상시험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 결과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환자에게도 안전하다는 사실이 검증된다면 상용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직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렘데시비르가 현재로서는 가장 빠른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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