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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3·4월 급여는 나오려나..."...이스타항공 직원들의 분노와 한숨
"3·4월 급여는 나오려나..."...이스타항공 직원들의 분노와 한숨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03.11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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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엔 40%만 지급..."최대주주 일가 책임지는 모습 안 보여"
지난 2월 직원 급여의 60%를 미지급한 이스타항공이 오는 3월과 4월 급여를 주지 않을 것이란 소문이 나오면서 해당 직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뉴시스
지난 2월 직원 급여의 60%를 미지급한 이스타항공이 오는 3월과 4월엔 급여를 주지 않을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지난 2월 직원 급여로 기본급 40%만 지급한 가운데, 오는 3월과 4월 급여는 아예 지급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까지 흘러나오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6일 익명게시판에 이스타항공 한 직원이 “경영진으로부터 일방적으로 3~4월 임금 지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도 1월과 2월 2개월치가 미납된 상태인데, 급여명세서엔 납부가 된 것처럼 표기돼 있다”는 글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해당 게시판 내에서 또 다른 직원은 “지난 2월 급여의 40%만을 지급할 때, 그 통보를 급여일 당일에 강행해 직원들이 어떠한 대책을 세우지도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하다하다 연말정산 정산금까지 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중국, 동남아 노선과 일본행 3개 노선 등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이스타항공 기장과 부기장 포함 260여명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월별 근무일수가 각 10일에서 3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월 말 이스타항공 노조는 사측과 3월부터 6월까지 급여 25%를 삭감하기로 합의했으나 심각한 경영난에 해당 합의는 현재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협력 업체에 지급할 돈도 연체하고 있다. 공항 내 화물 운송 위탁 업체 두 곳에 지난해 12월부터 각각 30억원와 15억원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항공업계 내부에선 “현재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인 것은 맞지만 특히 이스타항공의 경우,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약 없는 '무급출근'...형편 안되면 미리 공지해야"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미지급된 급여 60%는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고, 현재 상황으로는 기약 없는 '무급출근'이 될 수 있다는 불안에 떨고 있다. 회사가 급여를 줄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단체 무급휴가 등의 조치라도 취해야 그 기간 동안 다른 일을 해서 생활비를 마련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스타항공 측은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2월 급여의 40%만 지급된 것은 사실이고, 나머지 60%의 지급 일정은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으나 최대한 빨리 지급하려고 한다”며 “3월과 4월 무급 주장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도 2개월 치 미납된 것은 맞지만, 납부한 것처럼 일부러 속이려는 의도로 적어놓은 것이 아니라 급여 구성에 대한 단순 표기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납 사실을 직원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것은 횡령이나 배임 등 위법 소지가 있고, 공금유용으로 밝혀질 경우 법적 조치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경영진을 비롯한 이스타항공 최대주주 등이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이스타항공 회장 일가가 정치적 행보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기업 살리기나 직원 처우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 전 회장 일가가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대주주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그러한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다.

"최대주주 일가, 책임경영 외면하고 정치 행보에만 몰두"

2007년 이스타항공을 창업한 이상직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12년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9년 4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지난 1월엔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으며, 최근 ‘전주 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됐다.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이 전 회장의 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33.3%)와 아들 원준씨(66.7%) 등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경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책임있는 조치 방안을 요구하기 위해 이스타홀딩스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정한 제주항공에 대해서도 업계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 의사를 최종 발표하며, MOU 체결 당시 이행보증금으로 지급한 115억원을 제외한 차액 430억원을 취득예정일자인 오는 4월 29일에 전액 납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 내부에선 이스타항공 최대주주가 재정 악화 상황을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하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의 실적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타항공의 밀린 임금과 하청업체 대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급여일이 25일이고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한 것이 3월 2일이니, 2월 급여 40% 지급건에 대해선 시기상 제주항공 경영진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인수 의지를 밝힌 만큼 인수 과정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60% 미지급된 2월달분 급여와 혹시 이후에도 급여 미지급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결할지 양측의 구체적인 합의 사항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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