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먹잇감 된 셀트리온, 주가 반전 기회 잡나
공매도 먹잇감 된 셀트리온, 주가 반전 기회 잡나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3.10 17: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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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3개월간 공매도 규제 강화…중대형주·테마주 중 과열종목 수혜 전망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신설하고 과열종목에 대해 10거래일 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규제안을 꺼냈다. 사진은 은성수 금융위원장.<금융위원회>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공매도 규제 강화 ‘카드’를 꺼냈다. 여론의 기대에 비해 제한적인 조치이긴 하나 과도한 공매도로 피해를 보는 종목들에는 수혜가 갈 전망이다.

현재까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시 거래소는 지정 후 1거래일 간 공매도 거래를 금지해왔다. 하지만 10일 오후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규제 강화 방안으로 이들 종목에 대해 10거래일간 공매도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여기에 기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에서 ‘주가 하락폭 20% 이상’이라는 기준도 신설된다.

이로 인해 수혜를 볼 대표적 업종은 공매도 비중이 높은 중대형주, 최근 주가가 급증했다가 공매도에 발목을 잡힌 테마주 등이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롯데관광개발·두산인프라코어, 코로나19 테마주 수혜 전망

<그래픽=인사이트코리아>

국내 상장사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10일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종합포털에 따르면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를 비율 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장 위에 있는 종목은 셀트리온이다.

지난 5일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3조원인데 현재 시총의 9.32%에 해당하는 2조1770억원이 공매도 잔고로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셀트리온은 공매도 규제 조치가 발표된 10일 현재 주가가 3.74%나 상승한 상태다.

2위는 시가총액 7600억원의 롯데관광개발로 시총 대비 공매도 비중은 7.30%에 육박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번지기 시작한 지난 1월 말경부터 주가가 흘러내렸고, 이 기간 시총의 30%가 증발했다. 관광산업의 부정적 전망과 더불어 과도한 공매도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인프라코어(시총 8000억원·시총 대비 공매도 비율 7.24%), 하나투어(5200억원·6.34%), LG디스플레이(4조6500억원·5.98%), 휠라홀딩스(2조1000억원·5.46%), 호텔신라(3조3000억원, 4.98%), 인스코비(2800억원, 4.90%), 후성(6800억원, 4.77%), 아모레퍼시픽(9조8000억원, 4.69%) 등이 뒤를 잇는다.

최근 주가 하락 국면에서 공매도로 피해를 보고 있는 종목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LCD 유통과 항암치료제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에스티큐브가 대표적으로, 지난 3일과 5일, 9일 등 3월 들어 6거래일 중 3거래일이나 거래소의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기간 에스티큐브의 주가는 최고가 대비 15%나 빠졌다.

뒤이어 앱클론(4일·6일), 코미팜(3일·9일), 씨젠(2일·6일), 서울식품우(3일·9일) 등이 3월 들어 2거래일씩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업종인 앱클론·코미팜·씨젠은 코로나19 진단·치료제, 서울식품은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간편식 테마주다.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자 공매도 세력이 이들 종목에 대해 반대매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3월 현재까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아리온, 우주일렉트로, 청호컴넷, 지코, 동성화인텍, 피씨디렉트, 삼성중공업, 웨이브일렉트로, 탑엔지니어링, 에스티큐브, KC그린홀딩스, 한화에스비아이스팩, 제이에스티나, 윈스, 인바디, 성도이엔지, 리더스코스메틱, 메가스터디교육, 메디톡스, 엔지켐생명과학 등이다.

공매도 규제 여론은 크나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려

공매도 규제에 따른 시각은 엇갈린다. 우선 정치권에서는 증시 하락이 과도한 만큼 실물경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막기 위해 공매도를 완전히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다수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시적 공매도 전면 규제를 청원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매도 지정 종목 완화제도는 이미 공매도가 급증해 주가 변동이 일어난 종목에 취해지는 사후 조치로 시장 전체의 리스크보다는 특정 종목의 위험에 대비하는 제도”라며 “지금은 공매도 자체를 한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10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 사태가 가라 앉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제한하는 조치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공매도가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조정장에서 일부 테마주를 중심으로 버블을 낳을 수 있어 부정적이란 의견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공매도 총액이 전체 시가총액 대비 높지 않고, 특히 테마주와 같이 주가가 과열된 종목에 대해 공매도는 가격 조정을 해주는 순기능이 있다”며 “공매도 규제 시 금융위기에 준하는 상황에 주가 낙폭이 커지는 부작용이 있는데, 정부가 여론에 떠밀려 공매도 규제에 나선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atom@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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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퀴 2020-03-10 18:20:31
셀트리온 공매도 뭐냐. 저정도면 조사 하누번 해야하는거 아니냐. 악의적인 느낌이 다분하다.

박순성 2020-03-10 18:17:13
다른기업 전부 다 합쳐도 셀트 공매도 금액 2조1700억보다 작네...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