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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8:26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 주가, 코로나19 습격에 '비실비실'
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 주가, 코로나19 습격에 '비실비실'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3.04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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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금리인하 확실시 NIM 하락 우려…대출 부실화·펀드판매 축소도 ‘발목’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리 하락 움직임에 시중은행들은 실적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은행권에서 올해 실적이 전년보다 내려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출 부실 확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사모펀드 판매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50bp 이상 인하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만이다. 2018년 금리 기조를 하락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연준은 매번 25bp 수준으로 금리를 낮춰왔다. 그런 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미국 기준금리 하락에 따라 한국은행 또한 오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매년 경신하던 은행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4대 은행계 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 1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줄곧 하락해 현재 고점 대비 20% 가량 떨어진 상태다.

주가가 가장 높았던 KB금융의 경우 5만원에서 3만8900원으로, 신한지주도 4만5700원에서 3만3000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하나금융은 3만8600원에서 3만600원, 우리금융도 1만2200원에서 9600원까지 하락했다.

지방금융지주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대구·경북지역에 기반을 둔 DGB금융은 3개월 새 7500원에서 5260원으로 30%나 내려갔다. 부산지역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BNK금융, 전북·광주지역을 기반으로 한 JB금융도 주가가 각각 24%, 14%씩 하락한 상태다.

금리 하락·코로나19·사모펀드 위축에 '울상'

2020년 은행계 금융지주들의 NIM이 0.07~0.17%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최근 은행계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우선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가 가장 크다. NIM은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자산운용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4월 열릴 금통위에서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로 보고 있다. 현재 1.25%인 기준금리는 최소 25bp 낮아질 게 확실시된다.

기준금리 하락 기대감이 커질수록 시장금리도 따라 움직이며, 이에 따라 NIM도 영향을 받는다. 통상 금리가 내려갈 땐 예금과 대출금리 모두 하락함에도 마진 폭이 줄어드는 게 특징이다. 고금리일 때처럼 마진 스프레드를 넓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한은 금통위도 4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며 “기존에 2020년 은행 평균 NIM 하락 폭을 9bp 내외로 가정해 왔는데 코로나19 여파와 시장금리 약세 현상을 반영해 11~12bp 하락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출 부실화 우려도 적지 않다. 내수가 둔화함에 따라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그 영향을 크게 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에게 피해가 집중될 것이라는 게 금융권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대출 부실도 발생할 수 있어 은행들이 대책을 많이 내놓고 있다”며 “다만 가계대출은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대출 한도와 총량이 줄어들었고,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부동산 수요도 줄어 부실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도 “은행들이 선제적이거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을 펼 수 있다”며 “이익추정치를 낮추고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변경해 목표주가가 평균적으로 15~20% 하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발목을 잡을 세 번째 요인은 사모펀드 시장 위축이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맞물려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설정액은 지난 1월 2765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에서 설정액이 줄어든 것은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판매사인 은행권으로선 수수료 수익이 줄어드는 요인이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11월부터 연달아 사모펀드 운영 개선방안을 쏟아냄에 따라 판매 위축세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다방면으로 주가 부양책을 쓰더라도 현 상황에서 주가 회복은 쉽지 않으리라 전망된다”며 “다만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경우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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