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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성희 중앙회장 의중?...농협금융에 인사 회오리 몰아친다
이성희 중앙회장 의중?...농협금융에 인사 회오리 몰아친다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3.03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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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농협은행장 전격 사임…김광수 회장 연임에도 영향 미치나
이대훈(맨 왼쪽) 농협은행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이성희(가운데) 농협중앙회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뒷말이 나온다. 이에 따라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향후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행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 행장뿐만 아니라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CEO들도 이사회에 사표를 냈지만 반려됐다. 임기가 불과 한 달여 남은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지난 2일 NH농협은행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사회는 사표를 수리했다.

이 행장은 지난 1월 말 선출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공석이 된 행장 자리는 당분간 장승현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이 행장이 2년 임기를 마친 상황에서 본인 스스로 용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오는 4일부터 새 행장 선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가동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허식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부회장)를 비롯한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 등도 일제히 사의를 표명했다.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와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도 사의를 표했지만 반려됐다.

농협금융은 4일 오후 임추위를 긴급 소집하고 차기 행장 선임을 논의한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사외이사 3명(이준행·박해식·이기연)과 사내이사인 손병환 경영기획부문장, 비상임이사인 정재영 낙생농협 조합장으로 구성돼 있다.

'신경분리' 8년에도 농협중앙회장 입김 여전

금융권에서 이 행장 사임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본인의 결정이었다면 지난해 12월 임기 만료 때 결단을 내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2012년 농협의 신경분리 이후 3연임에 성공한 첫 행장이다.

때문에 이번 사임은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중앙회장은 임기 4년 단임제에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선임에 줄곧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성희 회장은 특히 중앙회 감사위원장직을 7년이나 맡으며 그룹 내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식적으로 비상근 명예직인 농협중앙회장의 이 같은 인사권 행사가 정당한지는 의문이다.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의 경우 지주사 이사회 고유 영역으로, 중앙회장의 입김이 반영돼선 안 되는 자리다. 과거 중앙회장은 경제지주와 금융지주 회장 추천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2009년 이 같은 인사권을 없앤 바 있다.

금융권에선 중앙회장이 여전히 금융부문 등 계열사 인사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회가 단일주주로서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쥐고 있고 중앙회장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기 때문이다. 중앙회장은 지주사 비상임이사를 통해 각종 의사결정에서 존재감을 발휘해왔다는 평가다.

농협금융지주 비상임이사는 지난 2월 14일 정재영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으로 교체된 상태다. 낙생농협은 이성희 회장이 조합장을 지낸 전력이 있는 곳으로, 정재영 조합장과 이성희 회장은 대외 행사에 수차례 함께 얼굴을 비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 조합장이 비상임이사로서 이 회장의 인사권을 어느 정도 대리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4월 임기 끝나는 김광수 회장 재신임 여부 주목

관심은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쏠리고 있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4월 28일 종료되며, 지주사 내부 규범에 따라 임추위가 전임 임기 종료 전 40일까지 후보 추천을 완료해야 한다. 중앙회장이 바뀐 만큼 김 회장의 재신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금융지주사 회장 자리도 중앙회장 영향력 아래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주사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의 최종 승인은 지주사 지분 100%를 보유한 중앙회 주주총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지난 2년간 거둔 실적과 무관하게 중앙회장 의중에 따라 금융지주 회장이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대훈 행장이 어떤 형태로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이상 김광수 회장 또한 재신임에 새로운 변수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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