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전광훈, 종교인 자격 있나
이만희·전광훈, 종교인 자격 있나
  • 윤길주 발행인
  • 승인 2020.03.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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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정부가 행정력을 총동원해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이 판국에 일부 정치권과 언론은 잘 걸렸다는 듯이 ‘네 탓 타령’만 하고 있어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의료진·공무원들을 맥 빠지게 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 사태와 관련해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혹세무민(惑世誣民)이 얼마나 심각한 지 드러났다.

특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전광훈 씨와 신천지교회 교주인 이만희 씨는 종교인으로서 자격이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이들은 법 위에 있기라도 하는 양 반사회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된 전씨는 그동안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선거법·집시법을 무시하며 사회 갈등을 부추겼다. 지역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린다고 하소연해도 막무가내였다. 청와대 진격을 선동하고,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에 각목을 휘두르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당국의 집회금지 조처를 어기고 이틀 연속 광화문 집회를 강행했다.

집회에서 그는 “병 걸려 죽는 게 애국” “집회에 참석해야 병이 낫는다”는 등 망발을 늘어놨다. 그가 집회를 열 당시는 코로나19가 한창 퍼져나갈 때다. 전 국민이 노심초사하고 있는 터에 그는 수많은 사람을 위험에 노출시켰다. 집회 참가자 중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어찌됐겠나.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신천지교회는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 코로나는 잘 통제되고 있었다. 이후 확진자가 대거 늘어났는데 신천지와 관련된 사람이 70%에 달한다는 게 보건당국의 집계다. 신천지 측은 당국에 신도 명단 제출을 미적거리다 한참이 지난 후 마지못해 넘겨줬다.

전문가들은 감염병의 경우 초동 진압이 가장 중요한데 명단 확보가 늦어지면서 확산 저지에 실패했다고 지적한다. 신천지가 건넸다는 신도 명단도 신뢰하기 힘들다. 이들은 그간 신분, 교육·예배 장소를 철저히 숨겼다. 예컨대 코로나19 방역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이 확진자로 판명된 뒤에야 신천지 신도라는 것을 실토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누락된 신도 중 단 한명이라도 확진자가 있다면 당국의 전수조사는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 이미 31번 확진자 한명 때문에 순식간에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사실을 우리는 똑똑히 봤다.

지금도 신천지 신도들이 비밀리에 모임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젠 교주인 이만희 씨가 나서야 한다. 뒤에 숨어 대변인을 시켜 “피해자”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짓이다. 신도 수, 교회위치 등 모든 정보를 있는 그대로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전 신도에게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가도록 직접 명령을 내려야 한다. 국민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

종교인의 가장 큰 덕목은 이타심과 배려, 헌신이다. 그동안 종교인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 온 전광훈·이만희 씨는 스스로 어땠는지 돌아보기 바란다. 정부의 간곡한 만류에도 주일 예배를 보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대형교회들도 마찬가지다. 교회의 특수성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비상 상황이다. 교회도 사회 속에 있는 만큼 당국의 요청에 협조하는 게 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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