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허술하고 불투명한 대응으로 국제적 비난을 받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둔하고 나섰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선거 유세지인 로스앤젤레스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의 대응에 대해 “시 주석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힘든 상황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19일 현재 7만520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2010명이 사망했다.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이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지적과 함께 최근에는 중국 우한의 실태를 고발하려는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우한 실태를 고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나선 시민기자 천추스가 중국 정부에 의해 감금된 일도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당국으로부터 자신의 아들이 격리상태에 있다는 통보만 받았을 뿐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며 SNS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진핑을 트럼프가 두둔한 것을 두고 미국 언론은 “미·중 무역협상이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금융 시장 혼란과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