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사 라임운용 폭탄 터지나..."최대 2700억원 손실”
은행지주사 라임운용 폭탄 터지나..."최대 2700억원 손실”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2.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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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S 연루 신한지주 2280억원 최다...금감원, 현장조사 나서기로
국내 헤지펀드 업계 1위인 라임자산운용이 일부 펀드 환매를 중단하면서 '펀드런' 우려가 커지고 있다.<br>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로 은행계 금융지주가 최대 27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로 은행계 금융지주가 최대 2700억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특히 100% 손실이 우려되는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와 연루된 신한금융지주의 손실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 최정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라임펀드 관련 은행 예상 손실액은 1000억~2700억원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한지주의 손실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경우 라임펀드 판매 잔액 자체가 많은데다 무역금융펀드에 총수익스와프(TRS)를 제공한 신한금융투자 익스포져에 대한 선순위 회수 가능 여부에 따라 예상 손실 폭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TRS는 계약 상 선순위 회수가 가능하지만 감독당국은 신한금투가 라임운용의 부실은폐·사기혐의를 인지하고도 공모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법적 분쟁이 가속화하면서 선순위 회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는 4분기 실적에서 신한금투 TRS에 대해 57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하지만 이는 자사 TRS 추정 손실분에 따른 적립금이며 고객 손실에 대한 보상은 감안하지 않은 액수다.

라임자산펀드와 관련해 최악의 경우 신한지주는 최대 2282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하나금융투자>

최 연구원은 라임운용 환매연기 펀드 잔액 총 1조7000억원에 대해 은행 배상비율을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TRS 선순위가 미회수되고, 배상비율 50%, 불완전판매비율은 30%까지 발생한다고 가정할 경우 신한지주는 최대 2282억원까지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계산했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신한금투가 TRS를 선순위로 회수하지 못하게 될 경우 신한지주의 예상손실액은 2000억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타 금융사의 손실액은 제한적이다. 은행권에서 라임운용 펀드 상품을 가장 많이 판 우리은행이 최대 286억원으로 신한지주 대비 9분의 1에 불과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 65억원, BNK금융지주 63억원, KB금융지주 45억원 등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라임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금융사 현장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한금투의 경우 무역금융펀드에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PBS를 통해 TRS를 팔았다는 사기 혐의와 함께 주요 판매사 중 하나로서 불완전판매 여부도 확인 대상이 될 전망이다.

atom@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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