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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우리은행 권광석 차기 행장, ‘소방수 리더십’ 보여줄까
우리은행 권광석 차기 행장, ‘소방수 리더십’ 보여줄까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2.17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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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라임’ 사태로 이미지 상처... 금융당국과 관계 개선도 숙제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은행의 '소방수'가 될지 주목된다.<우리은행>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뽑힌 권광석 내정자가 17일 후보자 신분으로 첫 출근길에 나섰다. 우리은행이 파생금융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 비밀번호 도용 사건 등으로 술렁이는 가운데 권광석 내정자는 조직을 안정시키고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무거운 짐을 안게 됐다.

17일 오전 권 내정자는 임시집무실이 위치한 서울 중구 우리은행 서울연수원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현재 여건에서 우리 조직이 부딪친 여러 현안을 단기에 극복하는 게 첫 번째 임무”라고 말했다.

권 내정자는 “아직 내정자 신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우리은행장 최종후보가 된 권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1988년 우리은행의 합병 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지점을 거쳐 영업본부장, 무역금융센터장, 지주 홍보실장, 경영지원부장, 자회사관리부장, 자회사협력단장, IB그룹 집행부행장을 맡았다. 2017년 우리PE 대표이사를 역임한 그는 2018년 3월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에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선임돼 여지껏 근무해왔다.

권 내정자의 장점으로 추진력과 사교성이 꼽힌다. 직원들을 잘 아우르고 포용하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이다. 우리은행 민영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2017년 우리은행의 사상 최대 규모 벤처캐피탈 투자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그룹임추위도 권 내정자가 회사 실무를 두루 수행한 점, 투자은행(IB) 업무·해외IR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글로벌 전략 추진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엔 손태승 회장으로부터 ‘지원 사격’도 받았다. 지난 14일 우리은행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에 권 내정자를 깜짝 초대한 것이다. 이날 손 회장은 “리더십을 갖춘 권 내정자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좋은 은행, 강한 은행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행장 후보 선임 단계에서의 ‘불협화음’ 설을 잠재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뢰회복·조직쇄신 나선다...1년 임기에 무거운 어깨

권 내정자는 우리은행의 고객 신뢰를 하루빨리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금융권을 뒤흔들었던 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를 거치며 우리은행은 이미지에 상처를 입었다. 최근엔 2018년 벌어진 ‘고객 비밀번호 도용 사건’까지 불거져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연이은 악재에 우리은행은 납작 엎드렸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발생한 키코(KIKO)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 배상안을 수용했고, DLF 사태와 관련해서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펀드 판매사로서 져야 할 책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굵직한 금융사고에 연이어 연루되면서 행내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권 내정자으로선 피해자 배상은 물론 리더십을 발휘해 구성원 결집에 나서야 하며, 내부통제 시스템 쇄신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권 내장자 또한 후보 선임 단계에서 임추위 면접에 고객 신뢰회복과 경영 효율화를 강조해 점수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선 그가 금융당국과의 꼬인 관계를 푸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대표가 비서실과 홍보실을 거치며 정부와 정치권에 적잖게 네트워크를 쌓았고, 최근 금융당국의 우리금융 지배구조 압박과 우리금융지주의 내부등급법 승인 등 당면 과제가 큰 만큼 그의 소통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권 내정자가 첫 임기를 1년만 보장받은 부분은 의미심장하다. 통상 우리은행장 임기는 ‘2+1년’ 체제였는데 이를 ‘1+2년’으로 바꾼 것으로, 퍼포먼스에 따라 추후 임기를 보장할지 말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내정자로선 첫해부터 어깨에 짊어진 짐이 무거운 셈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3월 3일 이사회에서 최종 추천 후보자의 임기를 승인할 예정이며, 권 내정자의 최종 선임은 오는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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