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마스크 대란’...1년치 며칠만에 동났다
코로나19 ‘마스크 대란’...1년치 며칠만에 동났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2.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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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공장 24시간 풀가동⋯동아제약·보령제약·일동제약 물량확보 총력전
코로나19의 여파로 마스크의 수요가 급증한 반면 이에 대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마스크 품귀현상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의 여파로 마스크의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마스크 품귀현상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1월 20일) 거의 한 달 가까이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마스크를 판매하는 10여개 제약사들은 대부분 가지고 있던 물량을 모두 소진하고 수요가 줄어들지 않은 탓에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들 대부분은 위탁생산으로 마스크를 공급받고 있는데 제조업체들도 여러 곳에서 주문이 계속 밀려 들어와 공급에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사들은 최대 1년치 재고를 모두 소진하고 간간이 들어오는 물량이 있을 때마다 그때그때 판매하는 상황이다. 제약사들 중 유일하게 마스크 자체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는 국제약품도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인력과 시설을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에 역부족이다.

14일 현재 인터넷쇼핑몰 제약사별 마스크 제품을 검색해보면 간혹 판매가 진행되고 있는 곳도 있지만 ‘SOLD OUT’ ‘매진’ 표시가 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 명절을 전후로 재고가 소진된 이후 아직도 정상적인 수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약사들은 물량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더스논’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는 동아제약은 1년치 재고가 1월에 이미 바닥났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주문한 제품이 언제 입고될지도 파악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이 판매하는 ‘푸른숲’ 마스크는 일부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물량이 확보되면 바로바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의 ‘5why’ 마스크는 6개월 치 재고 물량이 바닥났고 녹십자도 1년 치 재고가 1월에 모두 소진됐다. 일반적으로 제약사들은 지난해 매출 상황을 바탕으로 연초에 재고 물량을 확보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1년 치 물량이 모두 동이 난 셈이다.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제품이 많이 판매됐으니 그만큼 이익을 본 셈이다. 한편으로는 공급 부족 사태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한 상황은 아니다. 또 수요가 있는데 재고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은 기업의 손익을 따져봤을 때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약사 개별로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확실한 것은 공급 부족이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제약기업들은 물량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 근절 나선 정부...제약사에도 악영향

이번 마스크 대란으로 인해 유통과정에서 매점·매석 행위가 발생해 가격 폭등 등 여려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마스크 수급 불안으로 국민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정부합동점검반 운영, 매점매석금지고시 시행, 수출신고 강화 등 다양한 대책을 실행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입해 중국으로 넘기려는 브로커가 적발돼 국민적인 공분을 사기도 했다. 공식적은 유통 채널을 이용하지 않고 SNS를 통해 구매하려는 사례도 다수 발견돼 우려를 낳기도 했다.

정부는 1976년 물가안정법 제정 이후 최초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했다. 앞으로 모든 마스크 제조업체는 생산·수출양 등을 식약처장에 신고해야 하며 판매업자는 같은 날 마스크 1만개 이상을 동일 판매처에 판매할 경우 판매수량·판매가격·판매처를 신고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마스크 생산 제약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매점·매석, 사재기와 같은 행위는 가격의 폭등을 야기해 소비자들에 피해가 발생하고 생산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야 하는 제약사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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