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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기생충' 감염된 증시 과열주의보, 테마주엔 '테마'가 없다?
'기생충' 감염된 증시 과열주의보, 테마주엔 '테마'가 없다?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2.14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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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바른손·바른손이앤에이 300% 상승... CJ·KTH·덱스터·농심 등 변동성↑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트로피 두 개의 입을 맞추는 모습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AP/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소식에 관련주 수혜가 한 주 내내 이어지고 있다. 투자·배급사인 CJ ENM을 비롯해 제작사인 바른손, 20여 투자사와 관계사, 여기에 영화에 나온 소품과 관련된 회사들까지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선 ‘기생충 테마주’의 상승세가 다음 주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 테마에서 ‘대장주’ 격으로 꼽히는 종목은 바른손이앤에이와 바른손이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지난 10일 시초가 2050원에서 나흘 연속 상승세를 거듭했다. 13일 종가 기준 4955원으로 241.7%의 경이로운 상승세다. 다만 14일 오전까지 6440원을 기록한 주가는 이후 상승세를 반납하며 405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생충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는 아카데미 4관왕으로 매출 수혜가 확실할 전망이다. 인센티브로 거둬들일 수익이 제작비를 훌쩍 뛰어넘을 게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14일 현재 기생충의 전 세계 매출은 1억6816억 달러(1988억원)이며, 북미 상영관 확대에 따라 매출 증대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바른손이앤에이의 자회사이자 기생충 투자사인 바른손도 ‘기생충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0일 시초가 기준 2025원에서 14일 6030원으로 닷새간 297.8% 올랐고, 특히 14일 장중 한때 74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진 두 종목을 투자경고종목과 단기과열종목으로 각각 지정하고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간 단일가 매매 방식을 적용했다.

기생충의 배급사이자 100억원대 대규모 홍보까지 맡은 CJ ENM의 주가도 변동성이 커졌다. 지난 10일 14만8300원에서 13일 장중 한때 17만7800원까지 오른 뒤 14일 종가 기준 15만2800원으로 내려간 상태다.

같은 기간 CJ ENM의 지주사인 CJ 주가도 8만4500원에서 9만5500원으로 13.0% 올랐고, CJ우 또한 4만350원에서 4만7200원으로 17.0%나 오른 상태다.

 ‘기생충 효과’에 투자사·‘짜파구리’ 농심 주가도↑

기생충 투자사들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판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KTH 주가가 2배 가까이 올랐고 이밖에 큐캐피탈과 컴퍼니케이, 아주캐피탈, 예스코홀딩스 등의 주가가 많게는 2배 넘게 올랐다. 심지어 투자사 최대주주들의 주가가 오르는 이상현상까지 나타났다.

기생충 영화 속 연교(조여정 역)가 짜파구리를 먹는 모습.

덱스터는 기생충의 장비, 사운드, VFX, 색 보정 등 후반 작업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며 지난 13일 뒤늦게 주가가 폭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방송·엔터테인먼트 업종에 속한 기업 중 SM라이프디자인과 NEW 등에도 기생충 효과가 이어졌다.

영화 속 소품과 관련된 회사들도 수혜를 봤다. 특히 농심의 경우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의 조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가가 닷새 사이 23만원에서 27만원까지 올랐다. 영화 흥행에 따른 매출 증대효과를 기대한 것인데, 실제로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인 지난 10~11일 GS25에서 너구리와 짜파게티 봉지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6%나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들 상장사가 실적이나 벨류와 무관하게 ‘테마 효과’에 단기간 주가가 올랐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바른손의 경우 영화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약 3~4% 수준으로 실적에 영향이 제한적이며, 회사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기생충 테마주들의 상승세는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기댄 투자라기보다 호재성 이슈를 재료로 한 투기적 성격이 짙다”며 “이미 14일 주가가 상당 부분 빠졌고, 호재가 잠잠해질 다음 주부터 주가가 원위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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