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점포 축소 발표 후폭풍..."우리 동네는 아니겠지?"
롯데 점포 축소 발표 후폭풍..."우리 동네는 아니겠지?"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0.02.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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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슈퍼·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200여개 정리...편의시설 부족·집값 하락·고용불안 우려
롯데쇼핑이 체질 개선을 위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의 정리에 들어간다. 뉴시스
롯데쇼핑이 체질 개선을 위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 정리에 들어간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롯데가 유통계열사의 오프라인 점포 축소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롯데쇼핑은 전체 오프라인 매장의 30%에 달하는 비효율 점포 정리를 핵심으로 하는 ‘2020년 운영 전략’과 ‘미래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전국에 있는 롯데백화점·롯데슈퍼·롯데마트 등 700여개 오프라인 점포 중 200여개를 정리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상의 구조 조정이자 기존의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모바일 마켓 중심으로 유통 계열사 운영 방식을 바꾸겠다는 의미다.

이날 롯데쇼핑은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는데, 오프라인 할인점과 마트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4279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보다 28.3% 감소했다. 매출은 17조6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순손실은 8536억원으로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적자폭이 커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롯데의 이날 발표를 두고 부진한 실적 극복과 유통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고 있다. 

여러 점포가 사라지는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이 들어선 지역 내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점포들이 없어질 경우 인근 편의시설 부족, 그에 따른 집값 하락 등을 걱정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려의 글 다수 올라와

지역 내 롯데마트가 들어선지 5년이 채 되지도 않은 한 신도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근에 대형마트가 롯데마트밖에 없음에도, 이번 점포 축소 계획 대상에 포함될지 모른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는 글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향후 구조조정으로 인해 현재 롯데백화점·롯데슈퍼·롯데마트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롯데를 신호탄으로 신세계그룹 계열 백화점과 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 점포 역시 몸집 줄이기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운영 중인 점포 상당수를 줄이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그리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지역 유통 점포 현황, 인구수, 지역민들의 소비 패턴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신중한 결정을  내놓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인근에 경쟁사 대형마트가 없는 경우 퇴출 대상 점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설령 철수한다고 해도 중소형 점포인 롯데슈퍼나 롯데마켓999 등을 대체 투입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쇼핑 외 시설의 경우 점포 철수 뒤 이를 대체할 수단이 딱히 없다는 게 문제다. 점포를 폐쇄하면 쇼핑 시설뿐만 아니라 문화센터 등 다른 시설 역시 같이 정리될 수밖에 없다.

근로자들의 경우 점포가 문을 닫으면 기존 인원을 새로운 업무에 재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이번 점포 정리 발표로 인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고용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계획을 세워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awskhan@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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