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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코로나19’ 습격, 포스코·현대제철은 직격탄 피할 수 있나
‘코로나19’ 습격, 포스코·현대제철은 직격탄 피할 수 있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2.12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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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 영향 커...포스코 中 가공공장 완전가동 시간 걸릴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멈춰셨던 중국 공장들이 하나둘 재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 국면에 따라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기업들에 끼치는 악영향 정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멈춰섰던 중국 공장들이 일부 재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기업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내 산업에도 영향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들리지만, 여전히 중국 내 공장들은 불가피하게 제한적 가동 상태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강업계도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철강 수요가 줄어든 탓에 철강제품 유통 단가가 전반적으로 내려갔다. 열연 제품이 4.9% 하락했고 후판·철근·냉연 제품은 각각 1.9%, 1.4%, 0.4%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철강 가격 하락은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 하락과 직결된다. 포스코의 경우 연간 290만 톤을 수출하는데 유통 가격이 내려가게 되면 그만큼 매출이 줄어든다.

지난해 철강업계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건설·자동차·조선 등)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저성장 혹은 실적 하락을 겪었다. 특히 중국의 자동차 시장 침체는 국내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는 철강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업종 전반에 걸쳐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철강업계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영향을 피할 수 없겠지만 이는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조업 기간 조정을 통해 충분히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바이러스 확산 기간이 더욱 늘어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사스 사태 당시에도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철강업계가 중국의 영향을 받는 부분은 철광석 가격이다. 고로를 보유한 일관제철소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에도 철광석 가격 때문에 수익성에 영향을 받았다. 세계 철광석 가격이 오르는데 수요산업 침체로 가격 협상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올해는 철광석 가격을 올릴 기회였는데 코로나19 여파로 가격 협상에 악재 생겼다. 중국 내 철강 가격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철광석 가격을 올리면 협상력이 떨어질 것이란 말이 나올 수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7%나 감소한 현대제철은 고객사들에 가격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의 중국 사업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자동차 강판 생산 비중이 전체의 48%를 차지하는데 이 중 약 90%를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중국 가공센터 재가동 시작

포스코는 고객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고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지난해 매출 64조3668억원, 영업이익 3조8689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매출은 전년 대비 0.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0.2%나 줄어 철광석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포스코는 중국에 4개의 생산법인과 소주·천진·성도·중경·불산·우후·심양·연태·장흥도·길림성· 청도 등에 가공센터를 운영 중이다. 중국 정부는 춘절 연휴 추가 연장 없이 10일부터 기업들이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재개하도록 했다.

포스코 가공공장들도 재가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완전한 가동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제한적으로 가동되는 공장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지방정부마다 지침이 달라 공장가동을 대기 중인 곳도 있어 순차적으로 재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중국으로 연간 290만톤의 철강을 수출한다. 대부분 이들 가공공장을 거처 수요처로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공장이 가동된 것은 다행이지만 예전 상태로 가동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춘절 연장 기간이 10일에 그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10일의 공백은 포스코가 사태 안정화 이후 추가 조업을 통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좀 더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변종만 NH트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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