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후견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파란만장 생 마감
‘노무현 후견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파란만장 생 마감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1.3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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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인 폐암 악화...생전 노 전 대통령 정치적·재정적 후원 아끼지 않아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31일 태광실업그룹은 박 회장이 지병인 폐암이 악화돼 서울 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영면했다고 밝혔다.

1945년 경남 밀양 태생의 박 회장은 1971년 정일산업을 창업하고 1980년 현재 이름인 태광실업으로 바꿔 우리나라의 현대 신발산업 선진화를 이끈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라는 평을 받는다. 태광실업의 실적은 2018년 기준 매출 1조9791억원, 순이익 2028억원이다.

박 회장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견인으로 유명하다. 노 전 대통령 일가와 어릴 적 같은 마을에서 살며 일찌감치 친분을 쌓았고, 지역 사회에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정치에 뛰어든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재정적 후원을 이어왔다.

2002년에는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일명 ‘박연차 게이트’로 구설수에 올랐고, 이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2008년에는 조세포탈과 뇌물공여 혐의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는 주한 베트남 명예총영사와 김해상공회의소 회장, 한국신발산업협회 회장, 사단법인 국제장애인협의회 부회장, 대한레슬링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고 수출과 납세 등으로 대통령표창과 금탑산업훈장 등을 받기도 했다.

박 회장의 빈소는 자택이 있는 경남 김해시 소재 조은 금강병원에 차려지며, 고인과 유족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정화 씨와 아들 박주환 태광실업 기획조정실장, 딸 박선영 씨, 박주영 정산애강 대표, 박소현 태광파워홀딩스 전무 등이 있다.

atom@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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