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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코로나 쇼크’에 코스피 휘청, 증시 파괴력 얼마나 될까
‘코로나 쇼크’에 코스피 휘청, 증시 파괴력 얼마나 될까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1.28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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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최근 주가 하락 '기술적 과열' 영향 풀이...사스·메르스 땐 오히려 주가 상승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41포인트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28일 국내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우한 폐렴’) 쇼크에 3% 넘게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원이나 올랐고 달러와 함께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강세를 나타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3일) 대비 69.41포인트(3.09%) 내린 2176.72로 장을 마감했다. 6674억원을 매수한 개인을 제외한 외국인(-5237억원)과 기관(-1907억원) 모두 매도에 나섰으며 프로그램 매매도 4124억원에 달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18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일(2151.31) 이후 12거래일 만이며, 전일 종가 대비 3% 넘게 하락한 건 지난해 5월 9일 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0.86포인트(3.04%) 내린 664.7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이 67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일(666.09) 이후 11거래일 만이며, 지난 8월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 침략 사태 이후 약 5개월만에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중국 무역 대표 수혜주로 손꼽히는 화장품 업종이 7.62%나 폭락했다. 이어 호텔·레스토랑·레저(-7.12%), 철강(5.40%), 방송·엔터(-5.37%), 통신장비(-5.36%), 섬유·의류·호화품(-4.81%), 항공사(-4.78%) 등 중국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업종들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원 오른 1177원에, 국제 금 시장에서 금 선물은 온스 당 전일 대비 0.36% 오른 1576.80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과 금 선물은 글로벌 유동자금의 안전자산 선호도를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28일 주식시장 쇼크는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현재 중국 내 우한 폐렴 감염자수는 2840명, 사망자는 81명으로 집계했다. 여기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철의 영향으로 인구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감염자 수가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가 4명까지 늘면서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상태다. 감염자 수만 놓고 봤을 때 이미 2013년 메르스 사태(총 감염자 수 1307명)를 넘어섰다.

사스·메르스 땐 오히려 주가 올라…'춘절 효과'는 무산

증권가에서도 이번 우한 폐렴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과거 메르스 사태처럼 질병이 확산할 가능성은 낮지만, 그와 별개로 최근 급등한 국내 증시가 ‘기술적 과열’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우한 폐렴 사태를 계기로 조정장에 돌입했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8일 리포트에서 “중국의 전염병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야기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며 “여전히 글로벌 경기 사이클의 회복에 대한 확신이 강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걱정거리가 더해지며 금융 시장이 이에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0년대 발생한 주요 전염병과 글로벌 증시 추이. 2003년 사스, 2013년 메르스 때 모두 주가가 오른 걸 확인할 수 있다. <유안타증권>

다만 현 수준에서 방역이 잘 이뤄진다며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수준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실제로 사스 사태를 보면 국제보건기구(WHO)가 사스를 세계적 질병으로 인정한 2003년 3월 코스피는 9%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사스 뿐만 아니라 새롬 분식회계, 카드채 사태, 북한 NPT 탈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역설적으로 코스피는 사스를 기점으로 빠르게 반등했으며, 이후 약 5년간 장기 상승 구간에 진입했다.

2013년 메르스 사태 때도 양상이 비슷했다. 감염이 커진 5월 ‘버냉키 쇼크(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종료를 시사)’가 글로벌 증시의 급락을 유발했으며,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2013년 5월 20일부터 코스피는 2달여간 상승 랠리를 보이기도 했다. 국제적 판데믹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별 전염병 사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우리의 기억에 비해 글로벌 증시에 미친 파장이 크다고 보기는 어려운 모습”이라며 “질병에 따른 충격 보다는 그 당시 전반적인 펀더멘털 여건을 반영한 증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시적인 영향력만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기대했던 ‘춘절 효과’가 무산됨은 물론 단기적으로 레저·엔터 업종과 화장품 등 업종별로 악재 요인이 될 것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경기 회복과 ‘춘절 장세’에 대한 기대는 ‘톤 다운’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2분기로 갈수록 만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atom@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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