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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3:40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닭 장사'로 시작해 재계 25위 오른 김홍국 하림 회장의 '뚝심'
'닭 장사'로 시작해 재계 25위 오른 김홍국 하림 회장의 '뚝심'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1.23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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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10마리가 자산 12조원으로 불어...‘포기란 없다’ 경영철학으로 끊임없이 도전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뉴시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김홍국 회장이 이끄는 하림그룹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자산총액)을 집계한 결과 하림그룹은 집단순위 26위에서 올해 25위로 한 단계 뛰어오르고, 계열회사 수도 53개에서 55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총액은 11조9390억원에서 9000억원 늘어난 12조888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림그룹은 2015년 해운회사인 팬오션을 인수한 후 2년만인 2017년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자산총액이 4조7000억원 수준에서 9조9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팬오션은 하림이 인수한 이후 2년 연속 매출액 1조원을 기록했고 2년 전 2000원대였던 팬오션 주가는 5000대로 치솟아 시가총액은 2조7000억원 수준까지 늘었다. 팬오션 상한가에 힘입어 2018년에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집단에 처음 진입했다. 32위였던 순위는 지난해 26위로 뛰었고 올해는 한 단계 높은 25위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하림그룹의 이러한 수직상승의 원동력은 김홍국 회장의 탁월한 안목과 과감한 결단에 따른 인수합병(M&A)에 있다고 평가한다. 처음 '닭 장사'로 사업을 시작해 크고 작은 M&A를 통해 양돈·사료·유통·해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그룹의 몸집을 키웠다.

특히 팬오션 인수는 신의 한수로 평가된다. 당시 양계업 회사가 대형 해운사를 운영할 능력이 되냐는 의심을 받았음에도 김홍국 회장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하림그룹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김홍국 회장이 해운업을 시작한 이유는 한국판 카길(세계 곡물 메이저 1위)이 되겠다는 큰 꿈 때문이었다. 당시 김 회장은 “단순히 곡물 사료의 원활한 운송을 위해 팬오션을 인수한 게 아니다”며 “하림그룹의 목표는 카길과 같은 글로벌 곡물 메이저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팬오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1조8492억원, 영업이익 1588억원을 기록했다.

어떤 위기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지난해 7월 10일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김홍국 하림 회장과 인사하며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7월 10일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김홍국 하림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1957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난 김홍국 회장은 11살 때 외할머니가 사준 병아리 10마리를 키워 판 돈으로 100마리를 다시 구입해 되팔만큼 어릴때부터 사업가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는 닭 5000마리, 돼지 700마리를 길러 이미 어엿한 축산업자로 성장했다.

25살이던 1982년 닭값 폭락 파동으로 사업을 접어야 했지만 식품회사에 취직해 기회를 모색하다 1986년 하림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7년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고 익산에 육가공공장을 세우던 무렵에는 외환위기가 찾아왔다. 다시 찾아온 위기 앞에서 김 회장은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산하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2000만 달러를 투자받아 위기를 극복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2003년에는 익산공장이 화재로 전소되는 시련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하림그룹의 성장 원천은 역시 김홍국 회장의 사업가적 안목과 지칠 줄 모르는 투지, 개척자 정신이다. 위험성이 높은 M&A를 통해 지금의 하림그룹을 일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독특한 경영철학 때문이다. 김 회장은 통합 경영을 원칙으로 하되 인수한 기업은 철저히 그 분야 전문가들이 독립경영을 하도록 했다. 전문 분야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푸드트라이앵글 구축으로 국내 식품산업 이끈다

지난해 3월 전북 익산으로 이전한 하림지주 전경. 뉴시스
지난해 3월 전북 익산으로 이전한 하림지주 전경. <뉴시스>

지난해 김홍국 회장은 하림 본사(하림지주)를 전라북도 익산으로 옮기고 ‘푸드 트라이앵글’ 구축에 온 힘을 쏟았다. 푸드트라이앵글은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과 종합식품 기업 ㈜하림식품, 하림이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건설 중인 하림 식품클러스터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하림 익산공장을 방문해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김홍국 회장과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하림이 푸드트라이앵글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익산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2000여개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당시 김 회장은 “하림 푸드트라이앵글이 본격 가동되면 식품소재 분야의 대규모 고용유발 효과와 함께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북지역이 동북아 식품산업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림그룹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림이 이 사업에 투자한 돈은 8800억원에 이른다. 하림의 익산공장에 25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최첨단 도계 및 가공시설을 증축했다. 이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종합식품 기업으로 받돋움 할 준비를 하고 있는 하림식품에는 5200억원을 투입해 쌀 가공식품·조미식품·냉동조리식품·면류 등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전한다.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도 11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식품가공 플랜트를 건립할 예정이다.

올해 김홍국 회장의 과제는 지난 2016년 4525억원을 투자해 매입한 양재동 파이시티 부지를 가공식품 물류단지와 연구개발센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 부지는 서울시와 용적률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3년째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주변에서는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간의 김 회장의 뚝심으로 미루어볼 때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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