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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6:1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군 복무 중 성전환 부사관...“여군 기회 달라” 호소
군 복무 중 성전환 부사관...“여군 기회 달라” 호소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1.22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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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결정에 “육군에 돌아갈 그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 밝혀
휴가 중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온 부사관 변희수 하사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육군의 전역 결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휴가 중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온 부사관 변희수 하사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육군의 전역 결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군 복무 중 성전환(남→여) 수술을 받은 육군 부사관이 군의 전역 결정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고 이름은 ‘변희수’라고 밝혔다.

변희수 하사는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가 사랑하는 군이 트랜스젠더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미처 되지 않았음을 알고 있지만 제가 사랑하는 군은 인권을 존중하는 군대로 진보해나가고 있다”며 “인권 친화적으로 변모해가는 군에서 저를 포함해 모든 성소수자 군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사명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변 하사는 발언문에서 군 입대 이후 성전환 수술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어린 시절부터 이 나라의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이 되고 싶었다”며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 때문에 꿈을 이루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를 억누르며 남성들과의 기숙사 생활도 이겨 내고 가혹했던 부사관 양성 과정도 이겨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차츰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정신적 한계에 달해 이대로라면 군생활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변에서는 그런 저에게 '현역복무 부적합심의'를 받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를 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변 하사는 지난해 말 휴가를 이용해 외국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복귀했다. 이후 변 하사는 여군으로 계속 복무를 희망했으나 군 병원에서 신체적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통해 ‘심신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군인사법 시행규칙 심신장애 등급표에 따르면 남성 성기 상실과 관련해 장애 등급을 판정할 수 있다.

그는 “제가 계속 복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저는 용사들과 같이 취침하며 동고동락하며 지내왔고 또한 그 생활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유일한 여군이 될 것이다. 이런 경험을 군에서 살려 적재적소에 저를 배치한다면 시너지 효과 또한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것”이라며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변 하사는 “얼굴과 이름이 보도되는 것이 정말 괜찮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잠시 한숨을 내쉰 후 “네”라고 대답한 후 “육군에 돌아갈 그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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