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家 황태자 허윤홍 GS건설 사장, 새 먹거리 찾기 '속도전'
GS家 황태자 허윤홍 GS건설 사장, 새 먹거리 찾기 '속도전'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1.21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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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광폭 행보...리스크 우려 시각도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GS가(家) 4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새 먹거리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허윤홍 사장은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승진한지 한 달 만에 GS건설 지분을 0.1%가량 늘리는 등 부쩍 경영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게 재계 시각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 사장은 지난 9일 GS건설 보통주 7만7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2만8209원으로 약 2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허 사장의 GS건설 지분율은 종전 0.24%(19만1618주)에서 0.33%(26만2318주)로 0.09%포인트 늘어났다.

허창수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허 사장은 지난해 12월 부사장에서 신사업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5년 GS건설(당시 LG건설) 경영전략팀 대리로 입사한 이래 14년 만이다.

사장 승진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허 사장은 신사업부문을 전두지휘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허 사장이 업계에서는 GS건설을 발판으로 그룹 경영권 승계에 차근차근 다가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윤홍 사장, 신사업 선봉장 나서

21일 GS건설은 미국과 유럽(폴란드·영국)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선진 모듈러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을 이끈 허윤홍 사장은 모듈러 전문회사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각 전문회사의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모듈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지시각 지난 16일 허윤홍(왼쪽) GS건설 사장과 로랜드 픽스탁 엘리먼츠社 오너가 영국 엘리먼츠 본사에서 인수 기념촬영 하고 있다.GS건설
현지시각 지난 16일 허윤홍(왼쪽) GS건설 사장과 로랜드 픽스탁 엘리먼츠 오너가 영국 엘리먼츠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GS건설>

허 사장은 “이번 인수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GS건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며 “인수업체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GS건설은 전기차 보급에 따른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을 진행했다. GS건설의 배터리 시장 진출은 허 사장이 맡은 신사업팀이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차세대 유망 사업으로 주목 받는 분야로, 오는 2050년경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허 사장의 야심작인 자산운용사도 출범 예정이다. GS건설의 100% 자회사로 허 사장의 핵심 프로젝트다.

이번 부동산자산운용사 설립을 통해 추후 자체 부동산 자산관리와 투자형 개발 사업을 확대해 은행, 증권사 이외의 자금조달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또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자산운용사인 ‘지베스코’는 지난해 10월 법인 등기를 마치고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절차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식 출범하면 GS건설은 부동산 자산관리·개발이익·리츠 등 수익 다각화가 가능하다.

주택·금융사업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사업 보폭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허 사장은 사장 승진 직후 인도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11일 GS건설 본사에서 열린 인도 태양광 개발사업 주주간 협약 서명식에서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본부 대표 사장이 사인하고 있다.GS건설
지난해 12월 11일 GS건설 본사에서 열린 인도 태양광 개발사업 주주간 협약 서명식에서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본부 대표 사장이 사인하고 있다.<GS건설>

지난해 12월 11일 GS건설은 민자발전사업(IPP) 디벨로퍼로서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에서 발전용량 기준 300㎿급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IPP는 태양광 발전소의 설계·조달·시공(EPC)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정기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투자비도 회수하는 방식이다.

허 사장은 인도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해 “인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추후 주변 국가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추후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스마트팜’이라는 새로운 사업 확장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GS건설은 ‘스마트팜’ 사업 영위를 위해 정관을 변경했다.

GS건설이 이처럼 신사업 개척에 매진하는 이유는 주력사업인 주택사업이 대내외 환경 악화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사업은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위축이 불가피한데다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세하면서 해외 수주도 마뜩잖은 상황이다.

허 사장이 맡은 신사업 부문은 GS건설 내 핵심 사업팀으로 팀원은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만큼 리스크를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허 사장의 경영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사업확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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