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의 열정, 이젠 세계 고아를 위해 뛴다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의 열정, 이젠 세계 고아를 위해 뛴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1.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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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 고아의 날’ 제정추진위 총장 취임...후배 연예인 유동근·김영철·이서진 함께 해
이순재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UN세계고아의날 제정추진위원회 이순재 총재 취임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연예계 현역 최고령으로 꼽히는 배우 이순재 씨가 유엔(UN) ‘세계 고아의 날’ 제정추진위원회 총장을 맡게 됐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UN 세계 고아의 날 제정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순재 총재 취임식에서 그는 총장직에 추대됐다.

현재 전 세계에 1억5000만명에 달하는 고아가 있지만, 유엔에서 지정한 국제기념일 가운데 ‘세계 고아의 날’은 없다. 이에 따라 윤학자공생재단, 공생복지재단, 일본마음의가족으로 구성된 ‘UN 세계 고아의 날 제정추진위원회’가 '고아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고아의 날 제정은 고아를 더 만들지 말자는 전쟁 예방 평화 운동으로, ‘고아 없는 세상’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윤학자 여사 아들인 윤기 공생복지재단 회장이 어려웠던 시절에 받았던 그 도움을 되돌려 주자는 ‘세계를 향한 감사’ 표시의 일환으로 제정에 발벗고 나섰다.

이날 이순재 총장은 취임사에서 “세계 고아의 날 제정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총장직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얼마 전 공생원에 가서 대단한 현실을 발견했다”며 “고아들 가운데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국가와 사회에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아는 내버려진 남의 자식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식이라는 생각과 함께 고아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분들에게도 감동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세계 고아의 날’ 제정이 안 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많이 놀랐다고 했다. 국가와 민족을 넘어 고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처하는 기념비적인 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졌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UN세계고아의날 제정추진위원회 이순재 총재 취임식'에서 이순재 총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이경원>

연기인생 64년...영화 ‘덕구’서 연기하며 인간애 의미 되새겨

이순재 총장은 올해 나이 85세로 연예계 현역 최고령 배우다. 그의 연기인생은 올해로 64년을 맞았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1956년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드라마·영화·연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허준’ ‘거침없이 하이킥’ ‘베토벤 바이러스’ 등 장르를 불문하고 수많은 히트작을 남긴 국민배우다.

이 총장은 2018년에 영화 ‘덕구’에서 부모가 없어 손주들을 데리고 사는 할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건강 문제로 더 이상 손주들을 감당할 수 없는 할아버지 역할을 하면서, 입양을 고려하는 현실적인 문제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 이 배역을 맡으면서 이 총장은 결국 사랑, 인간 상호간의 사랑, 인간애가 중요하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중요한 것은 결국 고아들에 대한 사랑, 인간 상호간의 사랑 즉 ‘인간애’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인사이트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윤학자 여사가 평생을 바쳐 실천한 고아 사랑의 숭고한 정신과 인간애에 크게 감동받아 앞장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윤학자 여사의 인류애와 같이 헌신적인 노력이 없으면 고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세계가 인정하는 명분을 만들어 윤학자 여사와 같이 헌신하고 계신 분들이 좀 더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해 연예인들이 앞장선다면 세계적인 공감대 확산에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예인 후배, 동료를 비롯해 각계의 인사들이 함께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연예계에선 이순재 총장을 ‘롤모델’로 꼽는 후배들이 많다. 올해 여든 다섯의 나이에도 식지 않는 열정과 인간적인 면모가 후배들로 하여금 닮고 싶은 이유로 꼽힌다. 그만큼 영향력이 강한 배우다.

이날도 이순재 총장의 취임을 응원하기 위해 유동근·김영철·이서진 등 후배 연예인들이 함께 참석해 뜻에 공감했다. 유동근 씨는 이 총장에 대해 “항상 본받고 싶은 모습을 가지셨다”며 “총장으로 활동하시는 데 후배로서 뒤에서 적극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진·김영철 씨 역시 이 총장이 하는 일에 함께 따르고 싶은 마음에서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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