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기동 기자] 글로벌 신약의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는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의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의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DS투자증권은 13일 올 하반기부터 ‘레이저티닙’의 식약처 조건부 시판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의 본격적인 수익 창출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레이저티닙’은 2018년 11월 유한양행에서 얀센으로 약 1조4000억원에 기술이전 됐다. 비소세포폐암(T790M EGFR 돌연변이 보유) 현존 치료제로는 아스트라제네카사의 ‘타그리소’가 유일하다.

전상용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레이저티닙’은 ‘타그리소’ 약품에 내성이 발생하는 c-MET 과발현 부작용을 억제할 수 있다는 면에서 높게 평가 받고 있다”며 “파트너사인 유한양행은 최적의 투여용량으로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 임상 2상을 지난해 완료했으며, 올해 상반기 국내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내에 조건부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DS투자증권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레이저티닙의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2016년부터 국내시장에 출시돼온 ‘타그리소’의 국내 매출은 2017년 103억원, 2018년 594억원으로 국내에서 판매된 항암제 중 4번째로 큰 항암제다.

국내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작...글로벌 임상3상 진입 임박

전 센터장은 “조건부 시판이 된다면 ‘레이저티닙’이 상당부분 ‘타그리소’의 매출을 잠식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며 “오스코텍 역시 국내 시판되면 국내 매출의 일부분을 로열티로 받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전 센터장은 이어 “‘타그리소’의 해외 매출액은 2018년 18억6000만 달러, 지난해 3분기 23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내외에서 점차 안정적인 ‘레이저티닙’의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로 부터 기술도입한 폐암 치료제 물질로 국내에서 대표적인 오픈이노베이션 결과물로 꼽힌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임상3상에 진입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신약으로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