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회장의 집념, 호반건설 연내 상장 꼭 이룬다
김상열 회장의 집념, 호반건설 연내 상장 꼭 이룬다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1.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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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미디어·귀금속 등 그룹 외형 키워 IPO 밑거름 삼아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뉴시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사진=뉴시스, 그래픽=도다솔>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호반건설이 2018년부터 추진해오던 기업공개(IPO)를 연내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이 호반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같은날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도 김 회장과 함께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기존 대표이사 3인 체제에서 최승남-송종민 2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지난 그룹 인사와 같은 취지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자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열 회장은 사내이사직은 유지하면서 회사 경영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몇 년간 미뤄진 IPO 계획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10대 건설사로서의 포석을 다지려는 계획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해 12월 2일 단행한 임원인사를 통해 IPO 상장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호반그룹 총괄부회장에 최승남 대표를 신규 선임하면서 주력 계열사 강화에 나섰다.

최승남 대표는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2015년 호반그룹 부사장으로 합류해 금호산업, 대우건설 등 굵직한 M&A 계획을 짠 인물이다. 물론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기업 인수합병 아이디어가 풍부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호반그룹은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검증된 전문경영인을 전면 배치하고 2020년 IPO에 대비한 인사”라고 말했다.

외형 키운 호반건설, 연내 상장 실현되나

최 대표는 2016년 울트라건설에 이어 2018년 리솜리조트(현 호반호텔&리조트)의 M&A를 진두지휘하면서 호반그룹의 외적·내적 규모를 키우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근 정부 규제 강화로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주택사업 부진, 해외 수주 감소에 시달리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가 강조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은 다양한 분야에서 신사업 활로를 넓히고 있다.

호반건설은 2017년 제주퍼시픽랜드에 이어 2018년 리솜리조트를 2500억원에 인수했다. 덕평CC·서서울CC 등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레저사업 덩치를 키웠다. 레저사업 진출 확대는 골프마니아로 잘 알려진 김상열 회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2017년부터 KLPGA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락시장 내 농산물 도매업체인 대아청과 인수와 서울신문 지분 인수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올해 초 삼성금거래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귀금속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최 대표를 전면에 배치하면서 호반건설의 IPO 계획은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M&A로 사업 다각화의 성과가 두드러지면 IPO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호반건설은 2018년 10월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IPO 주관사로 정하고 계열사인 호반과 M&A를 통해 IPO 계획의 토대를 세웠다. 본래 2019년 상장 계획이었으나 대내외적 환경변화로 상장이 미뤄지자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외형 확대와 자산을 늘렸다.

호반건설은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유명하다. 호반건설이 보유한 현금·현금성 자산은 2018년 말 기준 6300억원, 유동자산은 2조6900억원에 달한다. 호반건설의 부채비율은 13.3%로, 10대 건설사 평균 수준(170%)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편이다. 또 2018년 호반건설은 외부 차입 없이 대우건설을 매입하겠다고 나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호반건설은 국토교통부가 매년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지난해 창사 첫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에 진입하며 10대 건설사로 발돋움 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