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 왕자 부부, '왕실 독립' 선언하고 왕실로 돈벌이?
英 해리 왕자 부부, '왕실 독립' 선언하고 왕실로 돈벌이?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1.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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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스 로열' 국제 상표권 등록…글로벌 브랜드화 돌입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는 왕실 고위 구성원 역할에서 한걸음 물러나겠다고 선언했으며 마클 왕자비는 현재 캐나다에 머물고 있다. 뉴시스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는 왕실 고위 구성원 역할에서 한걸음 물러나겠다고 선언했으며 마클 왕자비는 현재 캐나다에 머물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왕실 고위 일원 역할에서 한걸음 물러나겠다며 이른바 '독립 선언'을 한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서식스 로열'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려는 절차에 돌입했다. 왕실 일원의 역할을 거부해놓고 이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다는 영국 내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서식스 공작(해리 왕자의 공식 명칭)과 공작부인이 '서식스 로열' 브랜드를 옷, 문구류, 심리지원단체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글로벌 상표로 등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왕실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밝혔었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서식스 로열 재단 명의로 호주·캐나다·유럽연합(EU)·미국 등에서 적용되는 국제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신청서에는 6개 부류가 포함됐다. 잡지나 축하 카드와 같은 인쇄물, 신발 및 파자마 등 의류, 자선 모금, 심리지원단체를 포함한 교육·사회 케어 서비스 등이다.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에 제출된 신청서에 따르면 세면도구, 스포츠용품, 장난감, 주류 등 6개 상품·서비스군이 포함됐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해리 왕자 부부가 수익성 좋은 북미 시장을 공략해 사업 첫 해에 50만 파운드(약 7억5000만원)를 벌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간 이들은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를 역설해왔다. 이에 따라 이 주제와 관련한 책을 내거나 자선단체에 기반한 의류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들의 선언을 두고 미국 언론은 일제히 흑백혼혈인 마클 왕자비가 인종차별에 시달려온 결과라고 보도했다.

반면 영국 언론은 파트타임(시간제) 왕족, 멕시트(Megxit) 등의 신조어를 기사 제목에 붙이며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왕족으로서의 특혜를 누리면서 의무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3일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등과 긴급회의를 열어 해리 왕자 부부의 거취를 논한다. 캐나다에 있는 마클 왕자비는 전화로 회의에 참여한다고 BBC 등이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