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불매운동 올해는? "아베가 사죄부터 해야지"
일본차 불매운동 올해는? "아베가 사죄부터 해야지"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1.1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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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밀어내기 프로모션 반짝 효과...부정적 여론 높아 올해도 日 브랜드 고전할 듯
토요타는 올해 상반기 안에 신차 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GR 수프라, 캠리 XSE,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 프리우스 4륜구동. 한국토요타자동차
토요타는 올해 상반기 안에 신차 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GR 수프라, 캠리 XSE,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 프리우스 4륜구동.<한국토요타자동차>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지난해 7월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 이후 시작된 일본차 불매운동의 영향이 장장 6개월 동안 이어졌다. 최근 한 리서치업체는 빅데이터 조사에서 나타난 한국인의 일본차 호감도를 바탕으로 올해도 일본차 불매운동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일본 자동차업체 한국법인들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토요타는 올해 상반기 중에 4종의 토요타 신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신차 공세로 위기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닛산은 현재 세단 차종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 차량 500대를 대상으로 27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과연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차갑게 식어버린 한국인 고객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차 전체 누적 판매량은 3만6661대로 2018년 4만5253대보다 19%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토요타 36.7%, 렉서스는 8.2% 각각 감소했다. 닛산코리아의 닛산은 39.7%, 인피니티는 6.1% 줄어들었다. 다만 혼다코리아의 혼다 차량만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12월 판매량은 대부분 11월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올해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토요타는 11월 780대 판매에 그쳤지만 12월에는 1323대로 69.6% 늘어났다. 렉서스도 519대에서 840대로 61.8% 판매량이 증가했다. 혼다는 453대에서 1045대로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닛산도 287대에서 324대로 소폭이자만 판매량이 증가했다.

브랜드별 월별 판매량 증가 추세는 지난해 10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토요타·혼다·닛산 등을 합친 일본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아베의 경제침략 이후 50% 이상 감소세를 꾸준히 유지했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는 10~24%대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8월부터 11월까지 각각 56.9%, 59.8%, 58.4%, 56.4% 감소했다. 12월에는 20%만 줄어들어 감소세가 주춤했다.

일본차에 대한 부정적 포스팅 여전히 높아

표=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표=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결과적으로 지난해 일본차 국내 판매량은 2018년보다 19% 줄어든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월별 판매량 증가를 보고 일본차 소비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월별 증가 수치는 수입차 업체들의 대형 할인 프로모션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차 딜러들은 연말까지 그동안 팔리지 않았던 재고 물량을 반드시 처분해야 했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올해도 일본차 불매운동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10~12월과 2018년 10~12월 두 기간을 대상으로 일본 자동차에 대한 온라인 정보량을 조사·비교한 결과 불매운동 이후 일본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와 호감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조사대상 채널은 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1개다. 조사 결과 2018년 10~12월 4분기 일본 자동차들의 키워드 정보량은 7만1727건이었으나 지난해 10~12월 정보량은 5만1957건으로 직전 연도에 비해 1만9770건 2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일본차에 대한 관심도와 호감도, 긍정률과 부정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 올해도 일본차 불매운동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의 분석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검색어 제외 키워드에 ‘불매’라는 단어를 포함했을 때도 인터넷 채널에서 부정적인 포스팅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은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일본차 수입업체 관계자는 “대형 할인 프로모션이나 신차 출시 등은 불매운동과 무관하게 현재 상황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라며 “위기 극복을 목적으로 일본차 딜러들이 계획을 세워 대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체적으로 일본차 업계는 민감한 사항인 ‘불매운동’ 문제에 엮이지 않으려는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 마음은 여전히 싸늘하고 일본차 업체들은 그 마음을 녹이기 위해 여려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신통치 않아 보인다. 아베 정권이 경제침략이 실패했음을 자인하고, 보복조치를 철회하지 않는 한 불매운동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