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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양관광개발, 한국타이어 조현범 사장 ‘비자금 통로’ 의혹
신양관광개발, 한국타이어 조현범 사장 ‘비자금 통로’ 의혹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0.01.08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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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재판 과정서 뒷돈 챙긴 혐의 공개...조 사장 측, 줄곧 부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2019년11월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현범(왼쪽 셋째) 한국타이어 대표가 2019년11월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사장)와 조 대표의 형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부회장)의 업무상횡령 혐의 등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현식 부회장은 첫 재판부터 혐의를 인정했지만, 보다 무거운 혐의를 받는 조현범 사장은 법정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재판을 통해 조현범 사장의 횡령 혐의와 관련된 신양관광개발에 대한 과거 사측 해명에 의문점이 발견돼 재판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이상주) 심리로 열린 조현범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 형제에 대한 업무상 횡령 등 혐의에 관한 첫 번째 공판에서 조현식 부회장은 주어진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조현식 부회장은 한국타이어월드 사장으로 근무하던 시기, 누나인 희원 씨가 한국타이어 미국 법인에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 인건비 1억1000만원을 지급해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범 사장이 구속기소된 것과는 달리 조 부회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조 부회장은 이날 재판부에 검찰 측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더 이상의 혐의를 크게 다투지 않겠다며 관련 증인신청 계획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해 볼 사람은 조현범 사장이다. 이날 조현범 사장 측은 아직 기록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며 다음 기일에 검찰 측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현재 조 사장은 업무상횡령과 배임수재,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조현범 사장은 지난 2008년 5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한국타이어 계열사이자 오너일가 회사로 알려져 있던 신양관광개발의 법인 자금을 매달 200~300만원씩 한국타이어 총무팀장을 통해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사장은 총무팀장에게 회계장부에 잡히지 않는 부외(簿外) 자금을 만들 것을 지시한 뒤, 마치 신양관광개발이 비용을 지출한 것처럼 꾸며 2013년 2월까지 1억7700만원을 차명계좌를 통해 챙긴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신양관광개발 대표가 더 이상의 부외 자금 조성이 어렵다고 보고하자, 조 사장은 신양관광개발 대표직을 전직 한국타이어 경리부 직원으로 오너일가의 심부름을 도맡던 S씨로 교체한 뒤 횡령 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은 2014년 5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자신이 임명한 신양관광개발 대표 S씨의 인건비를 과다계상하고 차액을 챙기는 방법으로 86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 사장은 2002년부터 한국타이어에 윤활유(이형제)를 독점 공급한 업체로부터 2008년 4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차명계좌를 통해 123회에 걸쳐 총 6억1500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업체가 2007년 독점 공급을 위협할 경쟁사가 등장하면서 매출이 줄자, 조 사장이  납품거래를 유지해주는 등 편의를 봐줄 것으로 기대하며 뒷돈을 보냈고 조 사장 역시 이를 대가로 인식하고 받아왔다 의심하고 있다.  

뒷돈을 받기 위해 사용된 조 대표의 차명계좌에는 주점 여종업원의 아버지, 비서 등의 명의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실명제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현범, 신양관광개발 횡령 혐의 드러나 

이번 사건에서 조현범 사장이 법인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진 신양관광개발은 수년 전부터 오너일가 자금줄이자 한국타이어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온 회사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신양관광개발은 조현식(약 44%) 부회장과 조현범(약 32%) 사장 등 오너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 비중도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이의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당시 신양관광개발에는 한국타이어 임원들이 대표이사, 감사, 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었다.

때문에 신양관광개발이 한국타이어의 지원을 등에 업고 뒤에서 오너 일가의 호주머니를 채워주는 곳이라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과거 한국타이어는 신양관광개발과 관련한 의혹 전부에 대해 강하게 부정한 바 있다. 한민철
과거 한국타이어는 신양관광개발과 관련한 의혹 전부를 부정한 바 있다. <한민철>

그 때마다 한국타이어와 신양관광개발 측은 의혹을 일축하며, 이 회사는 오너 일가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계열사일 뿐이며 오너 일가의 자금줄이라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언론에서는 신양관광개발에 대한 의혹에 대해 합리적 의심이 갈 뿐 이를 입증할만한 결정적 증거를 찾을 수 없어 더 이상의 의혹 제기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조현범 사장이 신양관광개발의 법인 자금을 횡령해 장기간 뒷돈을 챙겨온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면서 당시 사측의 해명이 신뢰를 잃는 모양새다.

kawkhan@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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