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보사 의혹' 코오롱 두 번째 압색...이웅열 소환 신호탄?
검찰 '인보사 의혹' 코오롱 두 번째 압색...이웅열 소환 신호탄?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01.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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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소환 초읽기 관측...검찰, 코오롱 임직원 연루 혐의 확신
지난 6일 인보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코오롱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자, 업계 안팎에선 이웅열(사진)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조만간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뉴시스
지난 6일 인보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코오롱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자, 업계 안팎에선 이웅열(사진)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상장사기 혐의 등으로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상장사기 혐의와 관련해 최근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본사 압수수색은 수사 초기인 지난해 7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을 조만간 소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티슈진 상장 전후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막대한 피해를 안기고 자신은 이득을 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경기 과천에 위치한 코오롱 본사의 경영지원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코오롱티슈진 상장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코오롱 측이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코오롱티슈진의 기술수출 계약금 일부를 회계에 미리 반영해 장부를 조작하는 식으로 회사 가치를 올려 상장 기준을 맞춘 이후, 코스닥에 상장한 의혹 등을 살피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28일과 12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3명을 상장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해 12월 24일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27일 법원이 해당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검찰은 여전히 인보사 의혹에 중심엔 코오롱생명과학을 비롯해 코오롱그룹사 임직원 등이 연루돼있을 혐의를 확신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본사 압수수색 역시 검찰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읽히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등 보강 수사를 거쳐 이우석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법조계 "이웅열 전 회장이 인보사 의혹의 핵심, 소환시점 머지않은 듯"

법조계 내부에선 검찰이 협의 입증을 자신하는 이유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이며, 빠른 시일 내 이웅열 전 회장의 소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이 전 회장의 소환 여부 시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 전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가 결정된 이후, 7월엔 소액주주들이 이 전 회장의 서울 성북구 자택에 대상으로 제기한 가압류 신청까지 법원이 받아들였으나 아직까지 이 전 회장이 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답보 상태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법조계에선 이번 본사 압수수색이 이 전 회장의 소환을 결정지을 신호탄이 될 것이란 시각이 주를 이룬다. 결국 검찰이 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을 소환해 수사의 칼날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다.

당초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코오롱티슈진 상장 전후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막대한 피해를 안기고 자신은 이득을 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소환 후 수사가 이뤄질 경우엔, 이 전 회장이 인보사 성분 조작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 그에 따른 허위 자료를 작성하고 이를 제출해 코오롱티슈진을 상장케하는 일련의 과정에 실제로 개입했는지, 또 개입했다면 어느 정도였는지 등이 핵심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보사를 ‘네 번째 자식’으로 칭하며 20여년 간 2000여억원을 투자, 인보사 개발을 진두지휘해 온 이웅열 전 회장은 약 9개월간 현 사태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이 전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며 2018년 말 이 전 회장의 사퇴 시점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그룹 전 회장을 쉽게 소환하기 어려워 시간이 좀 걸리고 있는 것 같으나 인보사 의혹의 정점인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가 배제될 순 없을 것”이라며 “이번 두 번째 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으로 볼 때 결국 이 전 회장을 소환하겠다는 검찰의 의지로 읽히며, 이 전 회장이 곧 소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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