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시민이 세상을 바꾼다
기업시민이 세상을 바꾼다
  • 윤길주 발행인
  • 승인 2020.01.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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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2020년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해다. 오는 4월 21대 총선이 치러진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 입법권력의 향배에 따라 우리의 미래와 삶이 달라진다.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우리 경제의 100년 대계는 기업과 기업가에 달려 있다. 2020년은 기업시민이 우리 경제계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은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기업이 이윤창출을 넘어 사회와 더불어 공익을 넓혀가는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시민 개념은 기존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나 CSV(Corporate Shared Value)를 포괄해 더 넓고 자율적인 가치를 지향한다. CEO부터 말단직원까지 공감과 참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게 핵심이다.

이미 굴지의 기업들이 명칭은 다르지만 기업시민이 되기 위해, 기업시민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포스코·SK·현대차그룹·미래에셋·신한금융 등이 대표적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과 함께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선포했다. 포스코는 동반성장, 청년 창·취업 지원, 벤처플랫폼 구축, 저출산 해법 롤 모델제시 등 분야별 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행복경영 주창자다. 그는 경영의 궁극적 목적을 ‘이윤 극대화’에서 ‘구성원의 행복’으로 바꿨다. SK는 경제적 가치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사회적 약자 자립지원과 인재육성, 교통약자와 사회적 약자 이동편의 증진, 환경보전·기후변화 대응 등 ‘6대 무브’를 기업시민 과제로 정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를 인간중심 비전이라고 강조한다.

박현주 미래에셋 창업자는 사람을 키우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미래에셋 인재육성 프로그램 참가자는 30만8000명에 이른다. 박 회장은 최고의 부자가 되기보다는 최고의 기부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기업시민 전도사로 불린다. 신한금융은 ‘희망사회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금융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다.

독일 지멘스·바이엘, 프랑스 다논, 미국 에스티로더컴퍼니즈는 글로벌 기업시민으로 꼽힌다. 이들 기업은 오래 전부터 지구적 문제 해결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예컨대 바이엘은 레버쿠젠 시 하수정화 시설 유지비로 매년 1조3000억원을 쓴다. 바이엘이 지역에서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이유다. 지멘스 창업자 베르너 폰 지멘스는 “눈앞의 이윤을 위해 미래를 희생하지 않는다”고 설파했다. 이는 지멘스의 경영철학이 됐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기업시민이 나오길 기대한다. 기업이 사회를 돈을 버는 시장으로만 바라봐서는 생존 자체가 어려운 시대다. 기업이 이윤추구적 관점을 뛰어넘어 공동체적·인간친화적·환경친화적 행동에 나설 때 생존이 담보되고 존재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기업시민’을 2020년 어젠다로 정했다. 기업시민이 왜 중요한지, 기업시민의 역할이 무엇인지, 누가 기업시민인지 찾아 나선다. 경제계·학계와 협업을 통해 기업시민이 우리 사회의 주체가 되는 장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기업시민의 활동상을 소개해 여타 기업들에 자극제가 되도록 할 것이다. 기업시민이 세상을 바꾼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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