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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그리는 인간중심 ‘6대 무브’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그리는 인간중심 ‘6대 무브’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1.02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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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향해 달리는 진정한 파트너, 인간의 삶 바꾼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0월 15일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현대차그룹미래차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0월 15일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현대차그룹미래차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8월 21일 중국 네이멍구 정란치 하기노르의 사막화 방지 사업 현장을 찾아 중국 현지 직원들로 이뤄진 봉사단과 함께 사막을 초지로 만드는 일을 함께 했다.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 중 하나인 ‘현대그린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그룹 총수가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이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사회공헌 활동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몽구 회장은 2008년 사회책임경영 선포와 2009년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짐하는 사회책임헌장 제정으로 사회공헌 활동의 기틀을 다졌다. 2016년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1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사회공헌 비전으로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를 공표했다. 이후 실천 방향이자 핵심사업 영역인 ‘6대 무브(move)’를 중심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생산·판매 거점에서 해당 지역 사회와 꾸준히 교류하고 소통하며 지역 사회가 필요로 하는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6대 무브는 그룹 임직원은 물론 이해관계자, 시민들과 사회공헌 활동의 가치를 나누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6대 무브 활동은 어떤 모습인지 조망해봤다.

현대자동차그룹 6대 무브 사업. 사진=현대차그룹 그래픽=이민자
현대자동차그룹 6대 무브 사업. <사진=현대차그룹, 그래픽=이민자>

 

미래세대 위한 투자, Dream Move

드림무브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기를, 세계 곳곳의 어린이와 청년들이 미래를 이끌 믿음직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바람이 바탕에 깔려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이다. 2012년에 시작된 대한민국 대표 청년창업 지원·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매년 사회적기업 30곳을 선발해 최대 1억원의 창업 지원금과 창업 교육·컨설팅, 전문가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2018년까지 총 211개 창업팀을 선발했으며 14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해에는 8기 사회적기업 창업팀 19개 팀과 3개 컨소시움 그룹을 선발했다. 선발팀 중 제조 분야의 라이프체어는 직관적 획득·착용이 가능한 ‘10초 구명조끼’ 개발을 통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선박사고 재난 상황 속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안전장비를 만들고 안전교육 문화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실행할 예정이다.

정보 서비스 분야 피치마켓은 느린 학습자(발달장애인·경계선지능)를 위한 쉬운 글 도서(뉴스·지식·생활정보·사회생활 규칙) 제작과 독서교육을 통해 느린 학습자의 정보 평등과 실질 문맹률을 향상시키는 의미 있는 사업을 전개한다.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은 UN의 초청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사회연대경제 콘퍼런스에 참여해 성공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고용노동부와 협약을 통해 2022년까지 총 340억을 투자해 ▲청년 일자리를 위한 사회적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경력단절여성 일자리를 위한 노인 요양사업 강화·치매노인 지원사업 신설 ▲신중년 일자리를 위한 재취업 일자리 창출 모델 구축 ▲소상공인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신규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드림무브의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기프트카 캠페인’이 있다. 2001년부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차량을 지원해 2018년까지 총 366대의 차량을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한 해 한 시즌(Season)으로 운영하며 시즌 2부터는 창업을 위한 차량을 지원했고, 시즌 7부터는 청년 창업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창업 지원 기프트카는 자동차 외에도 창업 준비자금, 2박 3일 창업교육, 상호 작명, 디자인 솔루션 등을 지원하며 이후 1년 동안 경영 컨설팅을 제공해 안정적인 창업과 자립을 돕는다.

시즌 9를 진행한 2018년에는 전국 지역아동센터에도 차량을 지원했다. 시즌 10에는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발견한 콜럼버스의 의미를 담은 멘토링 프로그램인 ‘기프트카 콜럼버스’를 론칭했다. 방송인 유세윤 등 유튜브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멘토로 나서 창의력, 댄스, 요리 등 다양한 전문 분야를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고 이를 방송 콘텐츠로 제작한다.

세계인과 나눔 실천, Next Move

현대차는 지난해 4월 페루 최대 규모 직업기술전문기관인 세나티(SENATI) 자동차 학과 내 교육공간을 리모델링해 현대드림센터 6호를 개관했다. <현대차>

넥스트 무브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전문성을 활용한 경험을 나누어 세상을 밝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8년 4월,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지역에 ‘현대드림센터’ 5호를 열었다. 현대드림센터는 개발도상국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만들기 위한 직업교육센터다.

교육생은 자동차 정비 기술자, 고객 응대 서비스 매니저, 보증 담당자, 사내 강사 등이 되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초급·중급·고급 3개 코스로 구성해 45명 정원으로 6개월 동안 진행된다. 2018년 1기 교육생 45명이 드림센터 인근에 마련한 기숙사에서 머물며 최신 자동차 정비기술을 교육받았다. 그 결과 1~2기 수료생 90명 중 우수 수료생 78명이 현대자동차 대리점과 딜러사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페루 최대 규모 직업기술전문기관인 세나티(SENATI) 자동차 학과 내 교육공간을 리모델링해 현대드림센터 6호를 개관했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현지 저소득층 청년 63명(남성 43명, 여성 20명)을 선발해 3년 6학기 동안 우수한 환경에서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지 교육생 아리셀리(17세, 여) 씨는 “자동차 정비 분야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여성도 남성들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기술 분야에서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아자동차가 진행하는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저개발 국가의 교육과 보건의 권리를 증진하고 지역사회의 자립을 돕기 위해 기획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아프리카 8개 국가, 11개 지역사회에 직업훈련센터·학교·보건센터를 만들었으며, 차량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현지에 적합한 자립사업을 운영해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한다. 기아자동차 국내외 임직원들은 자신의 여름휴가를 이용해 매년 현지 봉사활동, 1 대 1 결연 캠페인 등을 펼치며 적극적으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아프리카 가나 판테아크와 지역에 열한번째 거점인 보건센터를 완공했다. 가나 그린 라이트 보건센터는 앞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산모 보건서비스 ▲아동 진료, 영유아 성장 모니터링 ▲HIV·말라리아 진단 ▲백신접종 ▲응급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의 봉고 트럭을 개조한 이동형 보건센터(모바일 클리닉)도 운영해 인접 지역의 빈곤한 주민들이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향후 5년 내 판테아크와 지역주민 약 3만명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 배려, Easy Move·Safe Move

이지무브는 모두의 자유로운 이동을 지향한다. 누구나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고, 어디로든 마음 편히 떠날 수 있는 환경, 교통 약자가 이동의 제약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편안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를 담은 사회적 기업 ㈜이지무브는 신체적 불편으로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과 노인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기기를 보급하는 사회적기업이다. 2010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출자하고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10개 공익 법인이 함께했다. 자세 유지 기기와 장애 아동용 유모차 등 꼭 필요하지만 시장이 작아 판매되지 않았던 제품들을 개발해 보급한다. 또 복지 차량, 전동스쿠터, 운전 보조 장치에 이르는 고기술·고부가가치 이동기기 개발로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이지무브는 지난 9년간 새롭게 개발한 기술과 디자인 등 인증·특허 40여건을 획득했다. 주력상품으로는 장애인과 노약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후방 진입형 슬로프 차량(휠체어 슬로프·휠체어 리프트) ▲전동보장구(의료용스쿠터·전동 휠체어) ▲이동 보조기기·자세 유지기기(장애 아동용 유모차·이지체어) ▲긴급 피난 대피기구(KE-휠체어) 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지무브의 연구개발 활동 촉진을 위해 꾸준히 지원하는 한편,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이지무브의 의료용 스쿠터 380여대를 구매해 한국노인복지관협회에 기증하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7월 이지무브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사회적기업 이지무브에서 제공하는 장애인을 위한 이동차량. <현대차>

기아자동차는 장애인에게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초록여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장애인의 자가운전과 휠체어 수납이 가능한 카니발 이지무브 차량을 제공해 장애인의 편리하고 안전한 가족여행을 지원한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장애인 여행을 지원받은 인원은 5만여명에이른다. 최근에는 초록여행의 장애인 여행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셀럽릴레이에 배우 장나라가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나라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VIP’가 큰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았다.

세이프무브는 교통안전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들과 어르신들에게 무료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키즈오토파크’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설립한 국내 최대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 교육 시설이다. 2015년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시설로 리뉴얼하며 체험 프로그램 역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설계했다. 개관 후 10년간 14만 명 넘는 어린이들이 방문했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에 이어 울산에 키즈오토파크를 개관했다. 서울 외 국내 지역으로 확산되는 첫 사례로 국내 최대 규모인 약 7378㎡(2232평) 부지에 다양한 교육 시설과 각종 부대시설 등을 갖춰 연간 1만여명의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시설이다.

교통안전 베테랑 교실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안전운전교육, 안전보행 교육, 운전능력 자가 진단 등을 제공한다. 2016년부터 지난 4년간 전국 노인복지관 119곳에서 80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더불어 도서 산간 지역 고령자를 위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 교통안전 베테랑 교실의 부대행사인 ‘시니어 교통안전 골든벨’도 꾸준히 열고 있다.

공생 가치 실현, Green Move·Happy Move

그린무브는 지속 가능한 푸른 지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그린존 프로젝트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생태 복원 프로젝트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내 대표적인 황사 발원지인 네이멍구 자치구 아빠까치 차칸노르 지역 1500만 평에 현대그린존 1차 사업을 진행해 소금 사막을 초지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2014년부터는 정란치 보샤오떼노르와 하기노르 지역 1200만 평을 내몽고 기후에 맞는 생태로 복원 중이다. 이곳에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방문해 사막을 초지로 바꾸는 작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사회과학원의 ‘중국 기업 사회 책임 지수’ 평가에서 자동차 업종 1위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7년부터 하이난 지역에 생태계 보전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연환경국민신탁·진천군과 함께 진천군 초평면 일대에 33만 평 규모로 미르숲을 조성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8월 21일 중국 네이멍구 정란치 하기노르의 사막화방지 사업 현장을 찾아, 중국 현지 직원들로 이루어진 봉사단과 함께 사막을 초지로 만드는 일에 동참했다. 현대차
정의선(가운데)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8월 21일 중국 네이멍구 정란치 하기노르의 사막화방지 사업 현장을 찾아 중국 현지 직원들로 이루어진 봉사단과 함께 사막을 초지로 만드는 일에 동참했다. <현대차>

미르숲은 2017년 완성돼 현재 습지 노롯, 숲 거닐기 등 여러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년 네차례 음악회를 열고 있다. 현대제철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희망의 집수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소득 가정의 난방비 등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자활 공동체와 사회적 기업의 고용창출 효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통한 환경보전 효과까지 얻는 1석 3조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1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917가구와 10개 복지시설에 에너지 효율화 시공을 진행했다. 2018년에는 주택 77가구와 복지시설 4개소에 시공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으며,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구당 0.82톤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해피무브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실력과 자원을 나누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영역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2년째 국내 최대 대학생 해외봉사단인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대학생 1000명을 선발해 도움이 필요한 세계 각지로 파견하는데 지난해까지 1만500명 이상의 대학생 봉사자가 해외로 파견돼 더 나은 지구촌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세계 각지의 해피무브 빌리지로 파견된 봉사단은 건축, 집수리,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나눔 활동을 펼치고 지역 발전 방안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등 국제 개발협력의 일부에도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1기부터 단발성 파견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개발도상국 내 저개발지역을 선정해 최소 3년 이상 지역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봉사단을 꾸준히 파견하기로 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새롭게 그릴 6대 무브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O1NE)이 상상력과 창의력에 기반한 다양한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는 행사인 ‘제로원데이 2019’에 참석했다. 제로원이 주최하는 제로원데이는 실력 있는 예술가와 개발자 그리고 스타트업 등 다양한 창의인재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프로젝트와 비즈니스 모델을 대중에 선보이고 적극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창의인재로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축제의 장이다.

제로원은 정 수석부회장이 주도해 2018년 3월 만들었다. 이종 업계 간 자유로운 만남이 이뤄지고 토론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발굴될 수 있도록 서울 강남에 위치한 공유 사무실 한 개층을 ‘놀이터’로 비유되는 공간으로 꾸몄다. 창의인재들이 스스로 기획한 프로젝트에 대해 각종 비용을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 창의인재들이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제로원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반적인 기업 엑셀러레이터 역할을 넘어 창의인재들이 예술과 기술, 비즈니스의 경계를 허무는 창의적 경험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 모습. 현대차
현대차그룹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 모습. <현대차>

정 수석부회장은 취임 이후 늘 ‘혁신’을 강조해왔다. 제로원은 예술가·개발자·스타트업 등을 지원하고 이들이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조합으로 당장 눈앞의 성과보다는 먼 미래의 성장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는 ‘실험실’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으로는 제로원의 형태가 사회공헌에 가깝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려는 정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저변에 깔려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1월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 2019’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은 ‘인간 중심’이라고 선언했다. 그가 강조한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은 사람과 사람을 단순히 연결하는 것을 넘어 인류의 삶에 보다 진정성 있게 공헌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래 기술에 인간 중심 기반의 인문학적 진보가 결합될 때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사회적 가치가 공평하게 배분될 것이라는 신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6대 무브도 사업과 마찬가지로 ‘혁신’과 ‘인간중심’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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