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용광로보다 뜨거운 ‘기업시민 되기’ 프로젝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용광로보다 뜨거운 ‘기업시민 되기’ 프로젝트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1.02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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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취임 후 줄곧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추구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12월 3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12월 3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과 함께 100년 기업을 향해가는 포스코의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선포했다.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 시점인 2019년 12월 3일 최정우 회장은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 행사를 가졌다. 여기서 최 회장은 “최근 기업경영의 글로벌 트렌드를 보면, 기업이 이윤추구 활동만 열심히 해서는 영속할 수 없다는 반성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는 국내도 다르지 않다.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상생번영’ ‘미래세대 배려’ 등 각자 사용하는 용어는 다르지만 사회적 이슈 해결에 대한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더욱 무겁게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현재 기업시민 6대 대표사업으로 ▲동반성장 ▲청년 취·창업 지원 ▲벤처플랫폼구축 ▲저출산 해법 Role Model 제시 ▲바다숲 조성 ▲글로벌 모범시민 되기와 만들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이 6대 사업을 중심으로 최정우 회장이 추구하는 ‘기업시민의 길’이 무엇인지 들여다봤다.

기업시민은 포스코 50년 창업이념인 제철보국을 계승·발전하고 포스코그룹 전체 사업을 포괄하면서 시대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경영이념이다. 이는 포스코가 공생을 통해 지속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이며 회사를 둘러싼 사회 그리고 이해관계자들과 동반성장하는 것으로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포함돼 있다.

포스코의 기업시민은 실천적 경영이념이며, 기업 활동 전반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공생의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강건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더 나은 사회 구현에 앞장서며 신뢰와 창의의 조직문화로 임직원들이 행복하고 보람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함께하는 협력사·중소기업·사회적기업

포스코 기업시민 6대 사업. 사진=포스코 그래픽=이민자
포스코 기업시민 6대 사업. <사진=포스코, 그래픽=이민자>

포스코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활동으로는 성과공유제가 있다. 포스코가 2004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성과공유제는 거래 협력기업과 공동으로 프로젝트 베이스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협력기업에는 발생한 성과금의 50% 보상, 장기계약 체결, 공동특허출원 등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약 4000억원의 성과를 보상했다.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에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영향으로 기존의 동반성장 활동을 원가절감과 생산효율 향상 중심에서 안전·환경·지역상생을 추구하는 ‘기업시민 동반성장’으로 확대됐다. 포스코의 기업시민 동반성장은 크게 ▲혁신성장(Innovation) 지원 ▲지역사회(Community)와 상생 ▲공정거래(Open&Fair) 실현 등 3가지 방향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6월 출범한 혁신성장지원단은 안전·환경·에너지절감 등의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직접 전수하는 일뿐만 아니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가 200억원, 중소벤처기업부가 100억원 등 총 300억원을 5년 동안 지원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과 안전한 일터 조성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과 ‘스마트화 역량강화 컨설팅’으로 구성되며, 포스코는 스마트 공장 구축과 혁신컨설팅을 패키지로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체계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지난해 6월 포항·광양에서 협력기업과 함께 기업시민 프렌즈 봉사단을 발족하고 취약계층 지원, 장학금 지급, 환경 개선 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 구직자에게 무상으로 교육을 제공하고 협력기업으로 취업을 연계해주는 잡 매칭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연간 100여명에서 200여명으로 늘렸다.

공정거래 실현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공급사 물품 홍보장터인 이카탈로그(e-Catalog) 시스템을 도입해 포스코 그룹에 공급을 원하는 기업은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제품 홍보가 가능하게 했다. 2018년 최저가 낙찰제를 폐지했고 지난해에는 1·2차 협력기업 간 거래대금·임금 체불 방지를 위해 하도급 상생결제를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포스코는 협력사와 중소기업 인재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10월부터 우수인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 협력사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사전 양성해 채용까지 연계하는 협력사 취업희망자 교육을 중소기업까지 확대 실시하고 있다.

2018년 12월 2일 민간기업 최초로 도입한 ‘사회적 친화기업 구매우대제도’는 장애인기업·사회적기업·사회적협동조합 등 사회적 친화기업과 거래를 확대하고 해당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 제도를 통해 사회적 친화기업이 공급사 등록을 보다 쉽게 하고 적정 마진을 반영해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안정된 수익과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벤처기업에 ‘희망’ ‘기회’를 주다

포스코는 향후 5년간 5500명의 청년 인재를 육성하고 취업·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 말 ▲기업실무형취업교육 ▲청년 AI·빅데이터아카데미 ▲창업인큐베이팅스쿨 등 3가지 취·창업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2019년 본격 가동을 시작한 포스코의 취·창업 프로그램에는 1300여명이 참여했다. 기업실무형취업교육은 대학 졸업생과 예비졸업생을 대상으로 합숙교육을 통해 자기소개서 작성·코칭, 면접전략, 인사담당자와 토크콘서트, 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모의과제로 수행하는 등 청년 구직자의 실질적 취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청년 AI·빅데이터아카데미는 해당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예비) 졸업생 대상으로 포스코인재창조원과 포스텍이 협업해 통계적 문제 해결과 빅데이터 활용, AI 알고리즘 실생활 적용 등을 교육함으로써 실무역량을 배양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창업인큐베이팅스쿨은 20, 30대 청년뿐만 아니라 40대 장년층의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장성 검증 방법, 지식재산권, 법무·재무·세무 지식, 사업계획서 작성, 정부 중소기업 지원 정책 등 실무 지식을 교육했다.

숫자로 보는 기업시민 성과. <포스코>

특히, ‘청년 AI·빅데이터아카데미’ 성적우수자에게는 포스코와 포스코ICT 특별 상시채용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향후 포스코는 취·창업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해 청년 실업문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 포스코 벤처플랫폼 구축에 2024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스텍의 R&D 역량을 활용해 벤처기업들의 연구·투자유치와 기술교류 활동 등을 촉진할 수 있는 ‘벤처밸리’ 조성에 2000억원, 유망 기술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펀드’에 조성에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항·광양 지역 벤처기업, 창업보육기관과 지자체 간의 유기적인 소통과 벤처기업 육성에 앞장서기 위해 지난해 9월 ‘벤처밸리 기업협의회’를 발족했다. 벤처밸리 기업협의회는 포항·광양지역의 197개 벤처기업으로 구성돼 민간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RIST·포스텍·테크노파크 등 14개 창업보육기관, 포항·광양 지자체가 지원한다. 협의회는 벤처기업 운영에 필요한 안건을 주기적으로 논의하고 맞춤형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활동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 벤처밸리 3대 중점 사업 분야인 ▲소재·에너지·환경 ▲바이오·신약 ▲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 등에 대해서는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기업들 간 기술교류를 추진하고 벤치마킹 등을 통해 건강한 벤처생태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벤처밸리 기업협의회 간사로 참여하며, 포스코의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자문과 기업협의회 운영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저출산 해법 롤 모델 제시하는 기업시민

최정우 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갖는 분야가 저출산 문제다. 최 회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사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국가적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직원들이 출산이나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걱정 없이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회사의 인적 경쟁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도 난임치료·출산장려·육아지원 등을 체계화한 신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를 운영 중이다.

난임치료휴가는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이 인공수정 등 난임치료를 위해 신청할 수 있는 휴가로 연 최대 10일까지 사용 가능하고 치료비 일부를 지원받는다. 경제적 어려움과 육아 부담으로 인해 자녀 낳기를 기피하는 현실을 감안해 출산장려금을 첫째는 100만원으로 증액하고 둘째 이상은 500만원으로 늘렸다. 아울러 다자녀 직원들의 육아부담 완화를 위해 자녀장학금 한도 금액도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 출산장려제도. 포스코
포스코 출산장려제도. <포스코>

개인 여건에 맞게 근무할 수 있는 육아지원근무제도 운영하고 있다. 육아지원근무제에는 주 5일 40시간을 근무하되 하루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개인 여건에 맞게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완전자율 출퇴근제가 있다. 이와 함께 근무시간에 따라 급여는 조정되지만, 주 5일 동안 20시간 또는 30시간 근무하는 전환형 시간선택제도 있다. 육아지원근무제는 남녀직원 구분 없이 1명당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포스코는 그룹사, 협력사 등 중소기업 직원 자녀가 함께 사용하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포항·광양에 신축한다. 자체 직장어린이집이 없는 협력사 등 중소기업까지 직장보육 수혜를 확대하고 포항·광양지역에 근무하는 직원의 일·가정 양립과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포항·광양·서울·인천 등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에 직원 자녀를 위한 직장어린이집 11개소를 운영해왔으며,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이 신축되면 총 13개소로 늘어 1400여명의 직원 자녀들이 직장보육 수혜를 받게 된다.

환경·소외계층에 봉사와 나눔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구현을 위해 친환경 사회 구축에 대한 기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바다숲 조성사업’을 친환경 대표사업으로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바다숲 조성사업은 철강 공정 부산물인 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를 활용해 갯녹음 피해가 심각한 바다에 해조류가 풍부한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철강 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는 철과 칼슘이 풍부해 해조류의 성장과 생물종 다양화에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는 어획량 증가로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임직원들로 구성된 클린오션 봉사단은 해양정화 활동을 통해 친환경 기업시민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해양정화 활동 참가 인원은 총 1만5000여명, 활동 횟수는 543회,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1652톤에 달한다. 활동 지역은 포항·광양뿐만 아니라 인천·강릉·거문도·울릉도·독도 등 활동 범위를 넓혀 바다 속의 사막화 주범으로 알려진 생활 쓰레기 수거와 불가사리, 성게 등 해적 생물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 공유의 장' 에서  기업시민 6대 사업 실천다짐식을 진행했다. 다짐식에는 (왼쪽부터) 이재흥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김병수 울릉군 군수,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박석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김혜영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차정훈 중소기업벤처부 실장 등이 참여했다. 포스코
지난해 12월 3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 공유의 장' 에서 기업시민 6대 사업 실천다짐식을 진행했다. 다짐식에는 (왼쪽부터) 이재흥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김병수 울릉군 군수,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박석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김혜영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차정훈 중소기업벤처부 실장 등이 참여했다. <포스코>

포스코는 창립 초기부터 국가 발전에 대한 기여를 기업의 사명으로 여기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왔다. 1988년 자매마을 활동을 시작으로 과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시작된 포스코의 사회공헌 활동은 2018년 경영이념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선포 이후, 글로벌 모범시민으로서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동참해 인류의 번영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하는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모범시민으로서 포스코,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들은 급여 1%를 기부해 출연한 포스코 1% 나눔재단의 다양한 나눔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 1% 나눔재단은 지난해 9월부터 상반기 중 기획해왔던 신규 사업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인 1% 나눔아트스쿨과 실험이 사라진 과학 시간의 부활을 모토로 실시되는 상상이상 사이언스를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을 위해서는 모국 방문을 지원하고, 포항·광양 지역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해 제주도 힐링캠프를 마련한다.

장애인 계층을 위해서는 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해주는 희망날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애인 복지시설 리모델링 사업도 전개한다. 지금까지 5만7155명의 국내외 소외계층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문화예술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급여 나눔 외에도 임직원들의 재능을 활용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 임직원 총 봉사시간은 2019년 11월말 기준으로 41만5000시간에 달한다. 또한 재능봉사단의 수는 2018년보다 2배 증가해 현재 클린오션, 사진, 목공예, 농기구수리 등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집한 포항·광양·서울에 총 51개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래세대 글로벌 모범시민 양성을 위해 2007년 국내 기업 최초의 대학생 해외봉사단으로 창단된 비욘드는 매년전국 대학생 100명을 선발, 8개월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는 13개 도시, 182개의 화재피해, 저소득층 가정에 스틸하우스 15채를 건립했다. 해외에는 4개 국가, 120개 가정에 집짓기 봉사활동을 전개해 총 1328명이 수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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