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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강경파' 박홍배, 금융 노동자 10만명 어디로 이끌까
'강경파' 박홍배, 금융 노동자 10만명 어디로 이끌까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12.26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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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19년만에 파업 주도한 주역 금융노조위원장 당선으로 금융권 '초긴장'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차기 위원장으로 ‘강경파’ 박홍배 KB국민은행 지부장이 당선됐다. 박 위원장은 올해 초 국민은행을 19년 만에 총파업으로 이끌면서 사측과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박 위원장의 당선으로 금융권 내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은 물론 노사 간 각종 쟁점 협의가 격랑에 휩싸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노조는 2019년 임원선거에서 박 위원장을 비롯한 김동수 수석부위원장, 박한진 사무총장(기호2번조)이 차기 지도부로 선출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박 위원장이 포함된 기호2번조는 총 4만7611표(63.60%)를 획득해 유주선 후보가 출마한 기호1번조(32.66%)를 2만3199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박 신임 위원장은 2017년부터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를 이끌며 노사 간 ‘파워게임’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금융노조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 의장과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노조위원장 선거 당시 사측의 부당개입 의혹을 주장하며 국민은행이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그해 말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연임과 허인 국민은행장 선임에 반대하기도 했다. 2017년 말 국민은행 본점에 걸린 경영진 비판 현수막은 현재까지도 걷히지 않은 상태다.

KB금융 주주총회 때는 노조가 추천한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근로자 추천 이사제’ 도입을 적극 주장했다. 세 차례에 걸친 근로자 추천 이사 선임 도전은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금융권 노조에 해당 이슈를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위원장의 강경파 이미지는 올해 초 벌어진 국민은행 노조 총파업에서 확실히 각인됐다. 국민은행으로서는 19년 만의 총파업으로, 무려 1만여 명의 노조원이 모여 ‘페이밴드’ 제도 개선과 L0직급(무기계약직) 경력인정, 임금피크제 진입시기 연장, 휴게시간 보장 등을 주장했다.

당시 9000만원에 이르는 평균 임금에 ‘귀족노조’라는 비판에도 박 위원장은 파업을 강행하는 뚝심을 보였다. 결국 사측이 노조 요구 사안을 대부분 받아들이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고객을 볼모로 파업을 벌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선 일성은 '기업은행 낙하산 저지'... 금융권 '긴장'

그는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 직후 37개 지부의 단결과 혁신을 약속하며 특히 기업은행의 낙하산 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새 집행부는 첫 사명으로 기업은행지부와 함께 낙하산 행장 임명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차기 행장으로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이 선임될 것이란 설이 돌고 있다. 반 전 수석이 기업은행장 자리에 오를 경우 9년간의 내부 행장 체제가 중단되는 것으로, 당장 기업은행 노조가 반발해 총파업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박 위원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금융노조 37개 지부 10만 금융노동자들이 단결하는 강한 금융노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은행 지부의 낙하산 저지 투쟁 등 지부 현안을 챙기며 금융노조 혁신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서 밑그림을 그려가겠다. 4월 총선 준비를 위한 1인 1당적 갖기 운동 확대 등 정치 세력화 투쟁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직무성과급제 도입 저지 ▲핵심성과지표(KPI) 개선을 통한 과당경쟁 중단 ▲여성·저임금 직군 임금차별 해소 및 처우개선 ▲남성 육아휴직 1년 의무화 ▲정부·여당·금융노조 정책협의회를 통한 국책금융기관 경영 자율성 확보 ▲노사정협의체 신설을 통한 지역은행 발전방안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KPI 개선은 금융권 내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직무 성과급제 도입이나 남성 육아휴직 1년 의무화는 사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공약으로 거론된다.

금융노조 새 집행부는 내년 초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위원장 이취임식을 통해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임기는 3년이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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