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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의 2020년 화두는 과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광모 LG 회장의 2020년 화두는 과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12.23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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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 ‘정도’ 경영 이념 발판으로 실용주의 행보 가속화 전망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오는 2020년 취임 3년째를 맞이한다. 2018년 취임 후 묵묵히 그룹 내부 챙기기에 전념했던 구 회장은 올해 들어 변화 가속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 1년 6개월간의 숨고르기를 거쳐 내년에는 구광모식 경영체제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내년에 던질 LG그룹의 화두는 뭘까.

고(故) 구본무 회장의 급작스런 타계로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6월 LG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다. 젊은 나이에 그룹을 이끌게 된 그는 사업 경험이 풍부한 원로 부회장들을 곁에 두고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갔다. 그러나 파격 인사 등을 통해 안정 속 변화를 꾀하는 실용주의적 성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취임 후 처음 열린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구광모 회장은 CEO·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 11명을 교체했다. 더불어 2004년 계열분리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상무 승진 인사를 단행,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실용주의적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달 28일 마무리된 2020년 임원 인사에서도 최고경영진 5명을 추가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2년 연속 사업 리더에 45세 이하의 임원 21명을 선정하는 등 젊은 인재 발탁에 힘썼다.

구광모 회장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총수 자리에 올랐다. 그간의 경기침체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구 회장은 사업방식과 체질을 철저하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의 성장을 위해 근본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실행 속도를 높일 것을 사장단에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와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고객 접점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경영 전면에 내세우고, LG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젊은 인재 발탁에 힘쓴 것도 이러한 사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LG 미래 책임질 젊은 인재 발탁에 주력

특히 올해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구광모식 경영방식이 윤곽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LG가 변화할 부분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수없이 했다고 밝혔다. 선대 회장의 정도경영을 이어가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과감히 변화를 선택하겠다는 얘기다.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체질변화는 올해 계열사들의 면면에서 구체화됐다.

올해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행보를 돌이켜보면, 경영전략이 공격적으로 변한 것을 읽을 수 있다.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집중 겨냥한 마케팅으로 ‘8K TV’ 주도권을 두고 삼성전자와 대립각을 세우더니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분쟁에서 적극적 대응으로 분쟁이 극으로 치달았다. LG유플러스는 단통법 시행 이후 사상 처음으로 경쟁사들을 불법보조금 살포로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도발적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줄곧 ‘도전’과 ‘변화’를 강조해 온 구광모식 체질 변화가 시작됐다고 입을 모았다. 과거 ‘인화(人和)’와 ‘정도(正道)’를 경영 이념으로 삼았던 LG그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라는 것이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형태를 띈 구광모식 경영방식은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현재 LG그룹 계열사 전반에 직면해 있는 실적악화 등의 문제 또한 구광모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인 까닭이다.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사업부의 고질적인 적자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지난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중국발 저가공세에 밀려 대규모 영업 손실을 냈다. 최근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LCD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만년 3등’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야 한다.

선대 보다 ‘과감’한 대응으로 ‘변화’ 가속화

더불어 지난 14일 구자경 명예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내년에는 구광모 체제가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변화의 조짐은 시무식에서부터 감지되고 있다. LG그룹은 1987년 LG트윈타워 준공 이후 31년 간 여의도에서, 지난해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700여명이 경영진이 모여서 새해모임을 갖는 등 오프라인 시무식을 개최해왔다. 그러나 내년에는 디지털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LG그룹은 2020년 1월 2일 오전 25만명의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구광모 회장의 신년사 영상을 담은 이메일을 전송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LG전자·LG화학 등 다수의 계열사들도 CEO 신년사를 디지털을 활용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는 평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적인 구광모 회장의 방식이 그룹 전반에 확산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내년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강화해 LG그룹이 좀 더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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