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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동빈 '금고지기' 이봉철 BU장, 호텔롯데 상장 지휘한다
신동빈 '금고지기' 이봉철 BU장, 호텔롯데 상장 지휘한다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12.20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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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재무통으로 신 회장 신임 두터워...황각규 부회장 원톱체제 굳건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지난 19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롯데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봉철 롯데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호텔&서비스BU장을 맡으며 롯데그룹 최대 현안인 ‘호텔롯데 상장’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롯데의 안살림을 꾸려온 이봉철 신임 BU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히며 지배구조 개편에도 깊숙이 관여해 왔다. 이 신임 BU장은 과거 롯데가(家) 비자금 관련 재판 당시 법원에도 여러 번 출석해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롯데그룹의 돈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당장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장이었던 송용덕 부회장은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이봉철 신임 BU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직급의 무게로 보면 송 부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지만, 실질적으로는 이 신임 BU장이 호텔롯데 상장작업 추진을 주도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간 ‘뉴 롯데’ 건설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금융계열사를 정리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을 그룹의 핵심 과제로 꼽아왔다. 호텔롯데를 상장해야만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일본롯데에서 분리되고,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텔롯데 상장이 신 회장의 경영권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지배구조상 롯데그룹 정점에 위치한다. 호텔롯데는 롯데건설과 롯데물산의 최대주주로 지주사인 롯데지주 지분 11.1%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 지분 11.7%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와 일본 광윤사(5.45%) 등 일본계 주주들이 99%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상장 과정 또는 그 이후 일본계 주주들의 영향력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봉철 BU장, 호텔롯데 상장 핵심 역할

이봉철 신임 BU장은 롯데그룹에서 손꼽히는 재무 전문가다.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브니엘고와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1986년 롯데그룹 계열사인 대홍기획에 입사해 재무팀과 정책본부 재무팀 등 30년 이상을 재무 분야에서 일했다.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지낸 뒤 그룹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았고, 호텔롯데의 상장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등을 담당한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 팀장을 겸임했다.

이후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겸 부사장을 거쳐 사장에 선임돼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재무혁신실 실장을 함께 맡았다. 이 BU장은 올해 3월 호텔롯데 비상무이사를 맡으며 상장에 대비한 업무를 미리 파악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업계 안팎에선 이 BU장은 신동빈 회장은 물론, 그룹 2인자인 황각규 부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신 회장이 국정농단 관련 뇌물공여 혐의 상고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아오너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이 BU장에게 호텔롯데 상장 특명을 내렸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황각규 원톱체제에 타격 없을 것"

한편 이번 롯데 임원인사에서는 25%에 달하는 대규모 임원 물갈이와 함께 송용덕 부회장이 지주사 대표이사로 선임된 점에 이목이 쏠렸다.

송용덕 부회장은 한국외국어대 출신으로 같은 대학 선배이자 같은 호텔업계 종사자였던 고(故) 이인원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다. 송 부회장은 1979년 호텔롯데에 사원으로 입사해 40여년 간 호텔업계서 활동했다. 호텔롯데의 원년 멤버이자 공채 출신 1호 대표이사 사장을 거친 호텔롯데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 송용덕 부회장 등 3인 공동대표가 됐다. 황 부회장은 그룹의 전체 전략과 기업 인수·합병(M&A), 커뮤니케이션 등 대외 업무를 맡고 송 부회장은 롯데호텔 상장과 기업 지배구조 개편과 감사, 컴플라이언스 등 내부 업무를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투톱 체제를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지만, 송 부회장이 황 부회장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롯데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인사 직전까지 그룹 내부에선 신동빈 회장의 원 리더 체제로 가는 게 낫다며 ‘BU장 무용론’이 제기된 바 있는데, 그 와중에 대표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는 것은 송용덕 부회장에 대한 일종의 ‘배려’ 차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며 “거기다 기존 호텔에 면세까지 더해져 몸집이 커진 호텔롯데를 이봉철 신임 BU장이 혼자 감당하기엔 버거울 수 있어 이를 돕는 역할을 송 부회장에게 맡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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