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R
    12℃
    미세먼지
  • 경기
    R
    13℃
    미세먼지
  • 인천
    H
    13℃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R
    14℃
    미세먼지
  • 부산
    R
    14℃
    미세먼지
  • 강원
    R
    12℃
    미세먼지
  • 충북
    H
    14℃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H
    15℃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H
    14℃
    미세먼지
  • 세종
    Y
    14℃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유비케어 인수전 시동, 제약사가 ICT 기업에 군침 흘리는 까닭은?
유비케어 인수전 시동, 제약사가 ICT 기업에 군침 흘리는 까닭은?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12.20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타 종간 M&A 활발⋯새 먹거리 찾아 국내서도 활발한 움직임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화장품, 건강 기능 식품, 부동산 등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제약업계 인수합병도 진행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2위 GC녹십자와 보령제약(보령홀딩스)이 전자의무기록(EMR) 전문업체인 유비케어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제약업계 M&A는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유비케어는 국내 병·의원 EMR 시장 점유율 1위, 약국용 EMR 2위 기업으로 전국 1만6700여개 병원과 7200여개 약국에 ICT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인수하는 기업은 병·의원, 약국 등에서 수집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영업망을 확대할 수 있어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진행된 예비입찰에 8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은 오는 30일 아니면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이번 M&A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33.94%)과 임직원 보유 지분 등 총 52.8%(2753만5525주)가 매각 대상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격은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GC녹십자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유비케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진행된 예비입찰 때 인수를 검토했으나 서로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었는데 공개매각에 다시 나설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도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요즘 제약업계에 불고 있는 ‘신성장동력 찾기 트랜드’에 대해서는 두 회사 관계자 모두 공감했다.

제약업계 한계 극복 위한 신사업 진출 노력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의약품을 제조·수입하는 회사는 2018년 기준 420여개에 달한다. 2019년 현재 기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원사 수는 195개에 이른다. 이는 우리보다 시장 규모가 5배 큰 일본이 300여개인 것에 비하면 포화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10~15년에 이르는 신약개발 소요 시간과 막대한 비용도 제약사들이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선 배경이다. 당장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한 새 먹거리 찾기는 최근 제약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은 타 분야 진출을 통해 새 먹거리를 찾아왔다. 유한양행은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을 출시하고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유한양행의 푸드앤헬스사업부문에서 진행하던 뉴오리진 사업을 100% 자회사인 유한생활건강에 맡기고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뉴오리진을 식품·라이프·뷰티를 포괄하는 건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집중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동국제약·종근당 등 주요 제약사들은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10월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FATION)’을 론칭했다. 이보다 훨씬 앞선 5년전에 론칭한 동국제약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은 올해 매출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제약사들 활발한 M&A로 미래 대비

국내 제약업계는 사실 M&A가 활발한 편이 아니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반면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은 M&A로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M&A로 본 제약·바이오산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발생한 M&A 건수는 1438건, 거래액 3396억 달러로 건수와 거래액 모두 최근 10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산업과 타 산업 간의 M&A 비중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헬스케어, 유통·물류, 정보통신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산업 간 M&A에서 나타나는 주요 특징은 시장 지배력 강화와 의약품 유통의 효율화를 위해 유통·물류 기업 인수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따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 확보를 위해 ICT 기업 인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보면 국내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기간과 매출 대비 R&D 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복제약 등 경쟁약의 출시 속도가 빨라져 신제품의 수명주기가 줄어드는 등 제약·바이오산업의 위험요인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트랜드인 M&A가 국내에서도 활발히 이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해외 대규모 제약사들과 국내 제약사들의 상황이나 여건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한계는 존재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ICT 기업인 유비케어의 인수에 여러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유비케어 인수가 잘 마무리 된다면 향후 국내 제약사들의 M&A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