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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용·최태원 과감한 결단, 아베 코 납작하게 눌렀다
이재용·최태원 과감한 결단, 아베 코 납작하게 눌렀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12.17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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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침략 실패로 드러나...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 수입선 다변화 등 전화위복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아베 정권이 한국 경제침략에 나선지 6개월을 맞은 가운데, 지난 16일 도쿄에서 한일 양국의 국장급이 만나 수출규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일본이 한국을 수출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 명단에 복귀시킬지에 대한 답변은 내놓지 않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반년 동안의 아베의 경제침략이 한국의 미래산업,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죽이기'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7월 4일 아베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 3종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를 비롯한 한국 경제계는 대혼란에 빠졌다. 그간 포괄적 수출 허가 대상에 포함시켜 정부의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었던 부품들을 개별 허가제로 전환한다고 선포한 것이다. 이것은 사실상 아베가 직접 나서 한국 경제의 기둥을 부러뜨리겠다는 것으로, 그의 침략근성을 드러낸 것이기도 해서 국내 여론이 들끓었다.

수출규제 부품 3종은 포토레지스트·불화수소·불화폴리아미드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재다. 이들 중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와 불화수소는 세계 메모리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가 거의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일본 정부가 자의적으로 수출을 제재할 수도 있는 빌미가 만들어지는 셈이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비메모리반도체 1위 달성 목표를 세운 상태에서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6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아베의 경제침략이 전화위복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히려 일본이 더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최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지난 7월 4일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한국보다 수출 감소율이 두 배가량 컸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일본산 중 일부 소재 대체에 성공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하며 반도체 독립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일본이 경제침략에 나선 지 불과 두 달 만인 지난 9월 수출규제 3개 품목 중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 일부 공정에 대체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당초 업계 예상보다 빨리 기술 자립에 성공한 것. 구체적 공급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무리 없이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또 다른 반도체 소재였던 포토레지스트의 일본산 대체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반도체 웨이퍼 감광액인 포토레지스트는 차세대 공정에서 쓰이는 극자외선(EUV) 공정 기술용으로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포토레지스트의 국산화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생산에 차질은 없다는 게 업계 얘기다.

SK하이닉스의 경우는 삼성전자 보다 경제침략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SK하이닉스가 주력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에는 EUV공정을 쓰고 있지 않아 포토레지스트가 연구개발용으로만 소량 사용되기 때문에 생산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 까닭이다.

불화수소의 경우 솔브레인, 램테크놀러지 등 국내 업체를 중심으로 국산화가 많이 이뤄진 상황이다. SK하이닉스 역시 기존에 거래하던 일본 기업 외에도 공급처를 다변화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예상 보다 빠르게 공급처 다변화 

결국 수출규제에 해당하는 소재 부족으로 인해 생산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은 사례는 없었다는 얘기다.

이런 배경에는 삼성과 SK를 이끄는 두 기업의 수장이 선제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의 보복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화이트리스트가 발표되자 마자 곧바로 일본으로 향했다. 업계는 이 부회장이 일본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들과 접촉하면서 우회수출 등의 방법을 찾아나섰고, 고순도 불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독일 업체들과 접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수입처 다변화를 만들어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부적으로는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공정을 직접 챙겼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을 독려하며 “흔들림없이 투자하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 역시 아베의 경제침략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SK그룹은 사상 첫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최 회장은 아베 경제침략을 두고 “유례없는 지정학적 위기”라며 국산화를 위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더욱 다양한 대안을 찾아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당시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경제침략에 대한 대안을 미국에서 찾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가 장비나 재료에 대해서는 공급처 다변화가 돼 있지만, 핵심적인 소재들에 대해서는 다변화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수출규제를 교훈삼아 기업들이 수입처 다변화를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며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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