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5 17:32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음식점 사장의 고통?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음식점 사장의 고통?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12.16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계 DH의 배달앱 시장 독과점 우려...자영업자들 "수수료 올라가고 음식값 대란 올 것"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독일계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됨에 따라 배달앱 의존도가 높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과 프랜차이즈 가맹점 그리고 소비자들까지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배달앱 순위는 지난 6월 기준 1위 배달의민족, 2위 요기요, 3위 배달통이다. 문제는 이미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DH가 1위 배달의민족을 인수함으로써 1~3위 배달앱을 DH가 모두 소유하게 됐다는 점이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합한 시장 점유율은 90%에 이르러 사실상 독점 상태다. 배달앱 수수료, 광고비 등 소비자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DH는 현재 약 40여 개 국가에 28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창업 6년 만에 유럽 IT 기업 업종 중에는 가장 큰 규모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록도 갖고 있다.

DH는 배달의민족을 4조8000억원에 지분 87%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2011년 국내에 자회사를 설립해 요기요를 선보였고, 이후 배달통과 푸드플라이를 인수한 바 있다.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등을 독자 운영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하나의 회사가 운영하는 것이라서 독과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배달의민족이 요기요와 경쟁을 하면서 수수료 인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는데 그 구도가 깨지면서 수수료 인상 등 배달에 의존하는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질 것이란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자영업자 등은 대부분의 매출을 배달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배달앱이 요구하는 여러 가지 명목의 수수료를 부담이 되더라도 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지난 6월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배달앱 가맹점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맹점주들은 배달앱 수수료의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 55.9%가 과도하다고 응답했다. 향후에는 이러한 불만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음식점들의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독과점 되면 배달앱 업체들만 배 불릴 것"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개비용을 포함해서 결제 수수료, 중개 수수료 등 여러 가지 부가세까지 과정을 거쳐서 총 수수료는 요기요의 경우 17.05%, 배달통은 6.05%, 배달의민족은 3.03%를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외에도 고정으로 광고를 할 때 광고비를 이 중개 업체들이 별도로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수수료와 광고비는 업체마다 비율을 달리해서 배달앱이 받아가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가장 적은 수수료를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광고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무총장은 “이들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는 순간 그 인상폭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며 “아마도 최저임금 인상률 또는 물가 인상률 같은 이런저런 기준들을 들이대면서 계속해서 가격은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도 “여러 곳이 경쟁하지 않고 건전한 발전이 안되면 독점의 피해가 100% 나온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종로에서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볶음밥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독과점이 이뤄지게 되면 당장 손해가 예상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의 허가를 조직적으로 반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할 수 있는 배달앱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그는 “배달앱들이 배달시장을 키운 것은 인정하지만 현재 수수료 부담도 만만치 않다”며 “경쟁 체제에서 배달앱들이 서로 눈치를 보면서 카드수수료 인하 등 혜택을 제공했는데 독과점이 되면 그런 견제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 배달기사 등 모두가 손해를 보고 이득을 보는 것은 결국 배달앱 업체뿐인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H의 배달의민족 인수가 완료되려면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남아있다. 공정위는 “합병 후 가격 인상 가능성, 경쟁사 수 감소에 따른 담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cjroh@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