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회장 최종 후보 9명 압축, 유력 인물은 누구?
KT 차기 회장 최종 후보 9명 압축, 유력 인물은 누구?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12.12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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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김태호·노준형·박윤영·이동면·임헌문·최두환·표현명 등 대부분 전현직 KT맨
KT가 12일 차기 회장후보군을 전격 공개한 가운데, KT 광화문 빌딩에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회장이 선정돼야 한다는 내용의 KT노동조합 성명서가 걸려 있다.<이경원>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KT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37명의 차기 회장후보 중 9명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이하 지배위)가 선정한 차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9명 중 비공개 요청한 1인을 제외하고 구현모·김태호·노준형·박윤영·이동면·임헌문·최두환·표현명(가나다 순) 등 8명의 후보자를 공개했다. 이로써 KT 차기 회장을 향한 레이스는 경쟁률이 37 대 1에서 9 대 1로 줄었다.

지난 4월 KT 이사회로부터 후보자군 조사권한을 위임받은 지배위는 사내 회장 후보자군을 7명으로 압축했다. 10월에는 2주에 걸쳐 공개모집과 전문기관 추천을 받아 총 30명의 사외 회장 후보군을 추렸다. 사외 회장 후보에는 21명의 후보자가 접수했으며, 복수의 전문기관을 통해 9명의 후보자를 추천 받았다. 이에 따라 총 37명의 사내·외 회장 후보군이 구성됐다.

지배위는 정관과 지배위 운영규정에 따라 사내·외 회장 후보자군을 심층 검토해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할 대상자들을 선정했다. 12일 KT 이사회는 지배위로부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를 보고받고, 이를 확정했다.

KT 이사회는 지배위의 심사대상자 선정 작업이 마무리된 것에 맞춰 회장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사외이사 8명 전원과 사내이사 1인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됐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김종구 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경쟁률 9 대 1, 전·현직 KT맨이 대부분

회장 선출 과정에서 지배위가 후보군을 공개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그간 KT가 낙하산인사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온 만큼, 회장 선임 과정을 그 어느 때 보다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에 선정된 최종 후보군의 대부분이 그간 물망에 올랐던 후보자들로, 업계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인물은 없다.

비공개 1인을 제외하면, 현직 인사로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등 3명이다. 전직 인사로는 임헌문 전 매스총괄 사장, 김태호 전 IT기획실장, 최두환 포스코ICT 사내이사, 표현명 전 KT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 등 4명이다. 마지막으로 관료 출신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은 KT에 현재 근무하거나 종사했던 경험이 있는 인물들로 KT 내부 사정에 밝다는 점이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만큼 차기 회장은 KT 내부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그간 KT 내부적으로는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IT업계와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CEO가 돼야 한다는 공통된 목소리가 있어왔다.

KT는 2002년 민영화된 이후에도 정치권의 외압과 영향으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 리스크에 시달려왔다. 외압에 의해 선임된 CEO는 KT의 발전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매여 회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기도 했다.

현재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길목에서 ICT 기술은 급변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KT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풍에 흔들리는 악습의 고리를 끊고, 오로지 KT의 발전과 미래 비전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직원들의 생각이다.

KT 출신 회장 후보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후보군에 포함된 노준형 전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노 전 장관은 활발한 IT 외교로 우리나라가 전자정부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ICT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함께 물망에 올랐던 정동채 전 문화부장관은 명단에서 빠졌다. 다만 공개되지 않은 명단에 포함됐을 가능성은 있다.

앞으로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들에 대해 자격심사와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심사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사회는 최종 회장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 회장후보자 1인은 2020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KT 차기 회장에 선임될 전망이다.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앞으로 남은 회장 선임 과정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황창규 회장이 회장 선임 마지막 단계에서 급부상 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업계는 마지막까지 KT 차기 회장이 누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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