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올해의 인물] 'BTS급 인기' 펭수의 몸값은?
[2019 올해의 인물] 'BTS급 인기' 펭수의 몸값은?
  • 도다솔 기자
  • 승인 2019.12.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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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말발과 당돌한 캐릭터성에 밀레니얼 세대 열광...줄 잇는 기업들 러브콜
EBS 캐릭터 펭수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자이언트펭TV' 캡처.
EBS 캐릭터 펭수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자이언트펭TV 캡처>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교육방송 EBS의 간판스타가 바뀌었다. 초통령 ‘뽀로로’로 대표되던 EBS 간판 캐릭터 자리는 최근 인기가 급상승 중인 ‘펭수’가 대세로 자리매김 하면서 간판스타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남극 ‘펭’, 빼어날 ‘수(秀)’. 남극 출신 10살 펭귄 펭수는 현재 EBS의 연습생으로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꿈이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남극에서부터 한국까지 헤엄쳐 왔다는 콘셉트다.

희로애락을 알 수 없는 기묘한 표정의 펭수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를 중심으로 유머성 밈(meme, 온라인 SNS 등에서 공유되는 재미있는 사진이나 영상)로 소비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지도와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펭수 몸값은 5억원에 달한다. 억대급 몸값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비용에 상관없이 펭수를 모시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펭수에 열광하는 밀레니얼 세대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성인 2333명을 대상으로 ‘2019 올해의 인물’을 조사한 결과 펭수는 20.9%의 득표율로 방송·연예 분야 1위에 올랐다. 송가인(17.6%), BTS(16.7%), 장성규(9.1%), 공효진(5.8%) 등이 뒤를 이었다.

외신도 펭수의 인기에 주목했다. 지난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방탄소년단(BTS)보다 인기가 더 높다고? 왜 한국의 밀레니얼들은 자이언트 펭귄 펭수에게 빠져 들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펭수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터부를 깨는 행동으로 한국의 밀레니얼에게 엄청난 지지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SCMP는 “무표정한 얼굴에 키가 2.1m에 이르는 펭수는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인물’이 됐다”며 “남극에서 온 자이언트 펭귄 펭수는 BTS와 같은 글로벌 스타가 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정부부처도 펭수를 패러디한 인사혁신처 수습직원 ‘펑수’를 공개하는 등 펭수의 높은 인기를 활용하는 모양새다.

12일 기준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의 구독자수는 124만명 이상으로 이들 구독자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로 대표되는 이들은 왜 펭수에 열광할까.

거침없는 펭수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자이언트펭TV 캡처
거침없는 펭수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자이언트펭TV 캡처>

이들이 펭수의 매력 중 으뜸으로 꼽는 것은 거침없는 펭수의 말발이다. 선을 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펭수의 말은 거침없다.

기존 EBS 캐릭터들이 교육방송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인 만큼 어린이 시청자들을 고려해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하며 착한 이미지를 가졌다면 펭수는 이런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실제로 펭수는 시도때도 없이 김명중 EBS 사장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가 하면, 외교부 건물 앞에서 강경화 장관과 마주치며 “여기 짱이 누구에요?”라고 묻기도 한다.

또 “눈치 챙겨” “이유는 없어 그냥 해” 등 명언 뿐 아니라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하고 되묻는 당돌함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공감을 사며 ‘직장인의 대통령’으로 꼽히고 있다.

펭수는 김명중 EBS 사장을 수시로 언급하면서 재미를 이끌어냈다.자이언트펭TV 캡처
펭수는 김명중 EBS 사장을 수시로 언급하면서 재미를 이끌어냈다.<자이언트펭TV 캡처>

높아진 펭수의 인기에 ‘자이언트펭TV’는 평일 저녁 어린이 예능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한 코너였으나 지난 가을 개편부터 금요일 저녁 8시 30분 황금시간대에 별도 프로그램으로 독립되기도 했다.

광고계 블루칩으로 부상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광고계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 KGC인삼공사는 펭수를 정관장 광고모델로 위촉하고 내년 1월부터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 CF를 방영한다고 밝혔다.

기업·공공기관과의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 온 펭수가 CF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펭수의 1년 기준 광고 모델료는 2억원에서 5억원 수준이며 기업 제품을 사용하는 동영상 콘텐츠 1편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는 형태의 광고비는 5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SPA 브랜드 ‘스파오’도 펭수와 손을 잡았다. EBS와 협의를 마친 스파오는 펭수 이미지가 들어간 의류와 파자마, 잡화류 등 상품을 곧 출시한다고 밝혔다.

레저업계도 펭수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비발디파크가 업계 최초로 펭수와 협업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랜드월드와 동원F&B‧빙그레‧LG생활건강‧롯데리아‧롯데제과 등도 펭수와 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