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대우·호반건설 CEO, 2020년 신사업 비밀병기는?
GS·대우·호반건설 CEO, 2020년 신사업 비밀병기는?
  • 도다솔 기자
  • 승인 2019.12.1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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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건설산업용 원격 드론관제시스템 등에 관심
최승남(왼쪽부터) 호반건설 대표이사,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각사
최승남(왼쪽부터) 호반건설 대표이사,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각사>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정부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주택사업 불확실성 증가와 해외수주 감소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하면서 불황 타계를 위한 저마다의 해법을 내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호반건설·한화건설 등이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들 건설사들은 세대교체와 함께 신사업 발굴 강화 쪽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어 주목된다.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 4세’

최근 이뤄진 건설업계 임원인사 가운데 단연 주목받은 곳은 GS건설이다. 지난 3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부사장이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로 승진하며 오너 4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GS건설 대표로 있던 전문경영인 임병용 사장을 부회장으로 올려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임 부회장은 2013년 GS건설이 적자를 면치 못하던 암흑기에 부임한 후 과감한 계열사 정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끌어왔다. 지난해에는 GS건설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허윤홍 신임 사장은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으면서 새 먹거리 발굴을 이끌어 왔다. 사장에 오른 후에도 신사업부문 대표 겸 사업관리실장을 계속 맡게 된다.

2020년 GS건설은 허 신임 사장 체제 아래 추진해오던 주택모듈을 비롯해 스마트팜, 인공지능(AI) 사업 등 신사업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임원인사는 조직 운영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경영 기조의 지속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사업전략과 세대교체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임원인사 후 8일 만인 11일 허 사장은 인도에서 총 사업비 1억8500만 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 이번 인도 태양광 발전 사업을 포석으로 향후 동남아·중동 등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해나간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이번 태양광 발전 사업을 발판으로 인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추후 인도를 포함한 주변 국가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형 사장, 대우건설 몸집 키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7일 재무통으로 통하는 김형 사장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양질의 수주를 통해 경영난을 극복해나가겠다는 김형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점이 눈에 띈다. CEO 직속 신사업본부 안에 개발사업팀과 베트남 개발사업팀을 신설했으며 주택사업과 재무를 책임지던 김창환 전무를 신사업본부장으로 배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국내외 건설 경영환경을 양질의 수주를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반영한 것”이라며 “각 본부 부서들이 통합·분리·신설을 통해 조직 구조의 효율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도 그동안 매진해오던 주택사업, 해외플랜트 사업 외에 불황 타계를 위해 신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9일 건설산업용 원격 드론관제시스템(DW-CDS)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구축하는 데 성공하면서 신사업 육성과 함께 경쟁력 확보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DW-CDS는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을 통해 관제센터에서 종합관제와 드론원격제어를 수행한다. 4G·5G 통신망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영상관제플랫폼인 CDS.Live로 영상을 전송해 최대 256개의 현장을 동시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건설현장의 공사 진행 현황과 안전위험요소를 원격지에서도 확인이 가능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물의 안전점검과 건설자재·안전시설물 확인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드론의 모든 비행정보 이력을 기록·관리하는 블랙박스 역할을 할 수 있어 위험상황 발생 시 원인규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공격적인 신사업 확대로 규모를 키우던 호반건설은 지난 3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선임된 최승남 호반건설 대표이사는 금융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2015년 호반그룹 부사장으로 합류해 금호산업, 대우건설 등 굵직한 M&A 업무를 주도해 왔다.

M&A 전문가를 내세운 호반건설은 내년으로 예정된 IPO 추진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다가오는 기업공개(IPO)에 대비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을 위해 각 계열사 대표에 업계에서 검증된 전문경영인을 발탁해 전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건설사 수장들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안재현 SK건설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등이 2020년 초 임기가 끝난다.

업계에서는 김대철 사장과 안재현 사장의 경우 실적을 근거로 연임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대철 사장이 이끄는 HDC현산의 누적 매출이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24% 증가했고 영업이익·순이익도 3883억원, 309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79.22%, 92.92% 늘었다. 공사 수익과 분양 매출이 고르게 올랐으며 특히 분양 매출의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안재현 사장의 SK건설은 누적 매출 5조5476억원, 영업이익 1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5.9% 늘었다. 안 사장의 경우 영국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실버타운 터널사업 체결 등 올해 서유럽 플랜트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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