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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8:2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NH농협금융 역대급 실적, 김광수 회장 '혁신 DNA' 효과?
NH농협금융 역대급 실적, 김광수 회장 '혁신 DNA' 효과?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12.11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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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글로벌 성과 두드러져...3분기만에 지난해 실적 뛰어넘어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디지털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진출에 전력을 다하겠다.”

김광수 회장은 지난해 3월 NH농협금융의 사령탑을 맡으며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과 ‘글로벌’을 제시했다. 디지털화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은행’, 글로벌화는 ‘2022년까지 해외 이익 비중 10%’를 각각 내세웠다. 임기가 막바지로 다가온 가운데 김 회장의 공언은 현실화하고 있다.

‘디지털 전사’ 2300명 육성...‘빅블러’ 극복 청사진

지난 11월 김 회장은 ‘농협은행 IT부문 디지털전환(DT) 추진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DT 추진전략 보고회는 올 한해 농협금융 전 계열사의 DT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중장기 플랜을 점검하는 자리로, 김 회장 취임 이후 만들어졌다.

이날 김 회장은 “사업 부문별 디지털전환 추진 전략의 이행은 IT부문의 적극적인 협조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상호 긴밀히 협력해 농협금융 DT 추진 3개년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DT 추진 3개년 계획’은 지난 5월부터 김 회장 주도 아래 농협금융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그룹 디지털화 핵심 프로젝트다. 디지털최고책임자(CDO)를 중심으로 부문별 비즈니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플랫폼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향후 3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도 23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테크 기업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 IT부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DT추진 3개년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돼 농협금융이 디지털금융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금융권의 대표적 ‘디지털 전도사’로 불린다. 1983년 행시 합격 후 30년 넘게 금융관료로 재직해 디지털과는 다소 동떨어질 법하지만, 2011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으로 재임하며 빅데이터와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지난해 3월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이사회에 디지털 농협 ‘청사진’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회장이 취임 초부터 추진한 디지털 정책의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농협은행은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와 콜센터 인공지능 상담시스템 ‘AI콜봇’을 고도화했다. 또 은행권 최대 규모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운영실을 구축해 심사와 실행업무까지 자동화했다. 카드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이상거래시스템을, 보험은 AI가 탑재된 챗봇 서비스를 각각 선보였다.

지난해 만든 빅데이터 플랫폼 ‘NH빅스퀘어’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주 차원에서 계열사 데이터를 통합하는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인 NH빅스퀘어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먹거리 재료’가 될 빅데이터를 그룹 차원에서 관리·활용하는 ‘참호’가 될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내년까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1000명을 길러내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집중공략

지난 2월 김 회장은 글로벌전략협의회를 열고 2019년을 농협금융의 ‘글로벌 사업 2기’ 원년으로 선포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펼친 1기 사업이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기반’을 닦았다면 2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치라는 주문이었다. 농협금융은 10개국 16개 해외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금융이 최근 눈여겨보는 곳은 베트남이다. 주로 리테일 소액금융 위주로 영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베트남의 빠른 성장에도 금융업 성장이 더뎌 서민들이 돈을 빌리기 어려운 부분을 공략한 것이다. 2016년 하노이 지점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호찌민 지점 전환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베트남 최대 은행인 아그리뱅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아그리뱅크가 보유한 2300개의 지점망을 활용해 농업 관련 여신상품과 전문 심사시스템 등 노하우를 공유하고 무계좌 송금 제휴 사업을 벌이고 있다. 농협금융은 아그리뱅크 기업공개(IPO) 시 지분 투자도 검토 중이다.

농협금융은 금융지주사 가운데 글로벌 진출 후발주자인 만큼 ‘투트랙 전략’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태국 등에서는 소매금융 사업을, 기존 거점인 홍콩을 중심으로는 글로벌 기업투자금융(CIB)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향후 은행 사무소의 지점 전환 등을 통해 네트워크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김광수 파워’...3분기만에 지난해 순익 뛰어넘어

김광수 회장의 경영 역량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분기 농협금융은 누적 1조3937억원의 순익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 한 해 거둔 순이익(1조2189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이 올해 들어 대부분 떨어진 가운데 낸 성과라 더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특히 NH투자증권의 약진이 돋보인다. 3분기까지 35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전체 지주사 순이익의 23.3%에 해당하는 수치다. NH농협금융의 고질적 문제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부재가 자주 거론됐는데, NH투자증권의 성장으로 단점을 확실히 보완했다는 평가다.

내년 초 임기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고 당초 공언한 농협금융의 디지털화와 글로벌화도 안착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또 직원들은 물론, 관료 시절 선후배들과의 소통능력이 뛰어나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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