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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면세점 빅3에 도전장 내나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면세점 빅3에 도전장 내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12.10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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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동대문점 오픈 효과 기대...인천공항면세점 특허권 출사표도 관심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사업권 입찰일이 다가오면서 지난해 11월 면세점 사업에 처음 진출한 현대백화점의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또 다른 시내면세점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8월에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T1의 8개 구역에 대한 입찰 경쟁에 롯데·신라·신세계 등 ‘빅3’ 외에도 현대백화점이 가세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면세점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지난 9일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지난 1년 동안 손실 폭을 줄이면서 내년에는 흑자구조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과 남양주점도 오픈할 예정이어서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양지혜 애널리스트는 “2020년 현대백화점은 두산의 동대문 시내면세점 추가와 신규 아울렛 출점으로 매출액이 16.3% 증가한 2조5460억원이 예상된다”며 “특히 시내면세점 추가로 면세점의 연간 매출액은 92% 증가한 1조4818억원으로 예상되며 면세점 매출 비중(순매출액 회계기준)도 58.2%까지 대폭 확대된다”고 밝혔다.

전망이 모두 밝은 것은 아니다.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시내면세점과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유치를 위한 송객수수료 부담이라는 두 가지 악재가 존재한다. 지난달 진행된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만 신규 특허를 신청한 것만 봐도 국내 시내면세점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롯데·신라·신세계뿐만 아니라 심지어 중소 면세 사업자들도 신청하지 않았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은 송객수수료 부담을 안고 갈 수 있는 빅3가 버티고 있고 중소 면세점 업체들은 사업을 접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송객수수료는 판매액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 면세점들은 마케팅 비용까지 겹치면서 적자가 계속 늘어난 결과 한화·두산이 면세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시내면세점 2곳 운영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

하지만 증가권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면세점 사업의 외형이 성장하면서 적자 폭도 감소할 것이라는 얘기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애널리스트는 “면세점 추가 운영에 따른 영업적자 확대 우려보다는 규모의 경제 확보에 따른 교섭력 확대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동대문점 내년 1분기 오픈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동대문점은 두산이 사용했던 매장을 임대하고 자산 양수도 계약을 맺어 사업 확장 비용을 최소화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두산 측과 직원 고용, 자산 양수도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두산과 618억6000만원에 매장 임대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두산과 협상 결과에 따라 동대문점 오픈에 들어가는 총비용이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강북권에 있는 명동 롯데면세점, 회현 신세계면세점, 장충동 신라면세점 등과 빅4 경쟁 구도를 형성해 구매 협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백화점 내에 위치하고 신라면세점이 신라호텔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것처럼 현대백화점면세점도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인접해 있어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만 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지난 1년간 꾸준히 매출이 성장했고 적자 폭은 줄었다. 매출은 올해 1분기 1569억원에서 3분기에는 2108억원까지 끌어올렸고 4분기에는 21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36억원 적자에서 4분기에는 15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동대문점이 오픈하는 내년에도 꾸준히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성장은 명품 브랜드 유치가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로 구찌, 버버리, 페라가모 등이 있다. 게다가 ‘한·중 마케팅 서포터즈’ 선발, 왕홍 초청 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동대문점은 과연 어떤 전략으로 중국 보따리상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 도전장 내나

업계에서는 이달 진행될 인천공항 T1 8개 구역에 대한 입찰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참여할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면세점 사업에 대한 외형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 만큼 과감하게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나온다. 문제는 빅3(롯데·신라·신세계)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데 있다. 게다가 시내면세점과는 상황이 다른 공항면세점에 새롭게 도전하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그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공항면세점의 매출 비중은 내국인이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내면세점과는 달리 송객수수료 대신에 높은 임대료라는 장애물이 존재한다. 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드는 반면 사드와 같은 정세 변화에 따른 여행객 증감이라는 변수도 있다. 여러모로 상황이 시내면세점과는 달라 현대백화점으로선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인천공항면세점은 지난해 총 매출 2조6000억원으로 전세계 면세점 매출 1위를 차지했던 만큼 면세점업체라면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입찰 참여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이 제시하는 입찰 조건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8개 구역마다 품목이 정해져 있고 사업권을 어떻게 재편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입찰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roh@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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