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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최악의 시즌, 거꾸로 달렸다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최악의 시즌, 거꾸로 달렸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12.06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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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발시장 침체·노사갈등으로 실적 '뚝'⋯내년 더 어려울 것 예상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세계적으로 자동차업계가 불황인 가운데 올 한해 현대·기아자동차는 선방 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국내 5대 완성차 업체 중 한국GM·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내수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80% 이상이다. 나머지 20%를 놓고 3사가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국내 자동차산업을 기형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토종 기업과 외국계 기업의 대결이라는 측면에서 두 부류를 비교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토종 기업이 잘 되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돼 좋은 것이고 외국계 기업은 아무래도 외국계 기업이 가지는 한계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한국 경제가 성장하려면 외국계 기업들도 어느 정도 수익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3사의 경우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는 모두 한국 기업이었다는 점도 상기해 볼 만하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외국계 자동차회사들은 적지 않은 고용창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3사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먹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11월까지 완성차 내수와 수출 포함 총 판매량은 11만98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7818대보다 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GM은 지난해 42만447대에서 올해 37만8408대로 10%나 줄었다. 르노삼성차도 20만9126대에서 16만485대로 23.2% 쪼그라들었다.

현대·기아차도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상회하는 만큼 판매량에서 큰 차이가 난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417만6449대에서 402만4628대로 3.6%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도 257만1001대에서 254만3237대로 1.1% 감소했다.

거꾸로 가는 외국계 자동차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불황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외국계 3사는 외부적 요인과 노사 갈등으로 인해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한국GM은 유럽(7월)과 인도네시아(8월) 수출을 중단했다. 본사인 GM이 판매 실적 부진을 이유로 유럽·인도네시아 등에서 공장을 폐쇄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국내 공장(부펑·창원·보령)에서 생산되는 스파크·말리부·트랙스 등은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GM은 군산공장 철수 이후 정상화 과정을 거치는 동안 노사 갈등이 심각해졌다. 올해는 연구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두고 심각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본사로부터 신차를 배정받는 것은 공장 존폐와 직결되기 때문에 노사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다.

한국GM은 지난 상반기에 GM의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수입해 판매 했을 뿐 신차 배정이 노조와 갈등 속에서 한 대도 이뤄지지 못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올 한 해는 2017년부터 이어져 온 경영정상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신차 배정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내년에는 부평공장에서 신차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신차 배정이 절실한 창원 공장에도 2021년에 현재 개발 중인 CUV 차종이 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에서 내년 생산량은 50만대 규모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특히 올해 노사 갈등이 심각했다. 게다가 유일한 생산 공장인 부산공장에서 50% 이상을 생산하던 닛산 SUV 로그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큰 어려움을 겪었다. 노조의 파업 과정에서 르노 본사가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 신차 배정 시기가 늦어졌다. 실제로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로그 주문량을 대폭 줄이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 1분기 중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XM3을 출시할 예정이며 상반기 내로 QM3 완전변경 모델과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 조에(ZOE)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생산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자동차는 한국GM·르노삼성차와는 달리 노사 갈등 없이 경영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글로벌 정세에 큰 타격을 받았다. 연간 8000대 수준까지 수출했던 이란 시장이 미국의 재재에 따라 수출길이 막힌 것이다. 지난해 8월 이후 올해도 그 여파가 지속되면서 올해 이란 수출은 전무한 상태다. 현재 쌍용차의 주요 수출 지역은 유럽으로 한정적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렉스턴 스포츠 칸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초 야심차게 코란도 완전변경 모델인 신형 코란도를 출시했지만 상품성에도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 쌍용차 최고 인기 모델인 티볼리의 상품성 개선 모델과 코란도 가솔린 모델 등도 연속 출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외국계 3사 반등 위해 안정적 노사 관계 필수

전문가들은 한국GM과 르노삼성차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는 피할 수 없더라도 신차 배정을 받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외국계 기업이라는 한계도 극복해야 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와 신차 경쟁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며 “외국계의 경우 신차 출시가 본사의 결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추진력 면에서도 현대·기아차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경쟁회사지만 두 회가가 플랫폼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며 “그만큼 신차 출시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완성차 5사 모두 경영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쪽이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없지만 내년에도 글로벌 시장이 침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사에 맞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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