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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제약사 공장 철수 러시, 혜택만 보고 떠날 땐 '난 몰라'?
글로벌제약사 공장 철수 러시, 혜택만 보고 떠날 땐 '난 몰라'?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12.06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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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8곳서 2곳으로 줄어⋯'사회적 책임' 외면 지적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국내에서 운영하는 글로벌제약회사의 공장이 2021년에는 단 2곳만 남게 될 전망이다. 한국얀센은 경기 화성 향남제약일반산업단지 내 공장을 2021년에 철수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바이엘코리아가 안성 공장을 폐쇄했다.

글로벌제약회사의 공장 운영 중단은 꾸준히 지속돼 왔다. 1999년 18곳에 달하던 공장이 20년 새 2곳으로 쪼그라들었다. 공장 철수의 대표적인 사례는 1999년 바이엘, 2002년 노바티스, 2005년 릴리·GSK, 2006년 화이자, 2008년 로슈, 2009년 MSD·베링거인겔하임 등이 있다. 한국얀센 향남공장 철수가 이뤄지면 한국오츠카제약의 향남 공장과 얀센백신의 인천 송도 바이오단지 공장만 남는다.

6일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협회 회원사로 있는 글로벌제약사는 총 44개에 이른다. 이들 기업은 주로 본사의 신약을 국내에 신속하게 공급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약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국내 글로벌제약회사들은 단지 의약품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는 도매상으로 전략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생산 포기하는 이유는?

글로벌제약회사들은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서의 공장 운영을 포기했다. 2000년대에는 시장환경 변화, 노사갈등 심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본사 입장에서 한국의 인건비가 중국이나 다른 동남아국가들보다 높아지면서 한국은 제약 생산기지로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노동자들과 갈등이 심해지면서 잦은 파업으로 공장 운영에 대한 부담이 더욱 증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999년부터 수입 의약품에도 건강보험 급여를 지급하기 시작한 것도 글로벌제약사들에게는 탐탁치 않은 일이다. 수입 의약품과 국내 생산 의약품에 대한 차별이 있을 때는 공장을 지어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이득이었지만 혜택이 사라지면서 공장 운영의 이점이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수입 의약품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수입 판매만으로도 충분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글로벌제약사 본사 전략이 생산 보다는 연구개발(R&D)로 비중이 옮겨가는 추세다. 해외 제약사들은 항암제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기존 화학의약품은 특정 지역에서 생산해 전 세계 각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국얀센의 공장 철수도 글로벌 생산거점을 재정비해서 불필요한 공장 가동 비용을 줄이고 대신 연구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지을 때 세제감면 등 혜택⋯떠날 땐 ‘사회적 책임’ 회피?

이런 측면에서 글로벌제약회사들의 국내 공장 철수는 시장 상황의 변화와 산업 자체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처음 공장을 지을 때 정부로부터 세제감면, 금융지원 등 엄청난 혜택을 받은 것에 비하면 ‘사회적 책임’을 너무 등한시하고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고 떠나는 것 아닌가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렇다고 우리보다 앞선 선진 제약 기업들의 신약 개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충족시킨 것도 아니라는 비판이 나온다다.

일반적으로 외국 기업을 유치하면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제약회사들을 자동차업계 GM 군산공장 철수와 같은 대규모 공장 폐쇄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철수에 따른 일자리 대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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