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원씨엔아이 소액주주들, 상장폐지 철회 요구 시위
녹원씨엔아이 소액주주들, 상장폐지 철회 요구 시위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11.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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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 39억 횡령으로 거래소 21일 상폐 최종결정..."일방적 상폐 조치 소액주주들만 피해"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전 대표 횡령혐의로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녹원씨엔아이 소액주주들이 시위하고 있다.<인사이트코리아>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전 대표 횡령혐의로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휴대폰 특수잉크 제조·유통업체 녹원씨엔아이 소액주주들이 시위에 나섰다.

18일 오전 녹원씨엔아이 소액주주 권리찾기 협의회(녹소협) 회원 50여명은 서울시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녹원씨엔아이 상장 폐지결정 중단 촉구 집회’를 가졌다. 녹소협은 녹원씨엔아이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지난 10일 소액주주들이 결성한 단체다.

이날 시위에서 녹소협 관계자는 “이미 수년이 지난 전 대표의 횡령 사실을 놓고 일방적으로 상장폐지 조치를 내려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받고 있다”며 “현 경영진 또한 소액주주의 면담 요청에도 응하지 않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해 고의 상장폐지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앞서 녹원씨엔아이는 지난 7월 정상훈 전 대표의 40억원 가량의 배임·횡령 등 혐의가 적발돼 코스닥 거래정지 조치가 취해졌고 지난 10월 31일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를 통보받았다. 오는 21일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최종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정 전 대표는 2014년 특정업체를 통해 큐브스(옛 녹원씨엔아이) 법인 자금 39억7600만원을 횡령한 혐의와 허위 언론보도·공시 혐의로 법정구속됐다.

정 전 대표는 올해 초 불거진 ‘버닝썬 사건’의 주동 인물로 지목된 윤 아무개 총경과 가수 승리(29·이승현)의 사업 파트너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전 주요 주주 측이 2018년 7월 122억원을 빚지는 과정에서 순자산의 30%인 158억원을 보증 서준 사실을 1년여가 지나서야 공시했다. 코스닥 공시규정은 타인의 채무에 대해 자기자본의 10% 이상 규모로 보증을 제공할 때 이를 즉시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녹원씨엔아이는 “조속한 거래 재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주주와 회사 관계자분들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atom@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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