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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방금융지주 3분기 실적 들여다 보니... JB ‘활짝’ BNK·DGB ‘우울’
3대 지방금융지주 3분기 실적 들여다 보니... JB ‘활짝’ BNK·DGB ‘우울’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11.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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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기 수익성 지표 악화...지방경제 부진 따른 여신건전성 악화 가능성도
<그래픽=인사이트코리아>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지방금융지주 3분기 순이익 성적표에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만년 3위였던 JB금융지주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2위로 치고 오른 반면 BNK와 DGB금융지주의 실적은 부진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JB·DGB 등 3대 지방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9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57억원)보다 4.8% 늘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순이익 증가는 JB금융에서만 나타났다. J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9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19억원)보다 무려 39.5%나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DGB금융의 순이익은 2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BNK금융도 이 기간 529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1.9% 줄었다. BNK와 DGB의 실적 하락을 JB가 만회한 모양새다.

3사 실적이 이처럼 엇갈린 것은 주력 계열사인 은행 실적 차이 때문이다. JB금융의 경우 지난해 3분기보다 누적 순이익이 9.6% 늘어난 전북은행의 영향이 컸다. 금리 하락기에도 핵심예금이 증가했고 비용 요인을 줄인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덕분에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순자산이익률(ROA)가 전년 말 대비 유의미하게 급증했다.

반면 BNK금융과 DGB금융 산하에 있는 지방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BNK금융 산하 부산은행의 순이익은 35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었다. 이 기간 경남은행도 4.2% 줄어든 1626억원을 기록했는데, 특히 3분기에만 순이익이 31.0%나 감소했다. 판매관리비 회계처리 변경에 따라 309억원의 일시적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게 BNK지주 측 설명이다.

DGB금융의 대구은행 역시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2365억원으로 15.9% 줄었다. 부실채권 매각과정에서 발생한 비이자 부문 손실 영향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DGB금융 측은 보고 있다.

문제는 최근 지방 경제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다는 점이다. 지역 거점 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규모를 막론하고 제조업체들의 경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들에게 빌려주는 돈이 많은 지방은행으로선 부실 대출이 급증할 가능성을 충분히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지방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지방 경제가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고 자체적으로 여신 건전성 관리를 꾸준히 하는 만큼 금리 하락이 잦아들면 수익성 지표가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만에 하나 경기 악화에 따른 연쇄 부도 등의 가능성도 꾸준히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tom@insightkro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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