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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테크핀+] 토스·뱅샐 ‘판박이’ 오픈뱅킹, 핀테크 업계는 ‘기대반 우려반’
[테크핀+] 토스·뱅샐 ‘판박이’ 오픈뱅킹, 핀테크 업계는 ‘기대반 우려반’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10.3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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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결제망 개방 시범 시행...적자 해소 기대되지만 경쟁 심화 우려도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초부터 추진한 ‘오픈뱅킹(개방형 금융결제망)’ 서비스가 30일 열렸다. 10개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이라면 어디에서든 타 은행 계좌를 확인하고 수수료 없이 송금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이번 오픈뱅킹 서비스로 가장 수혜를 볼 곳이 핀테크 업계가 될 것이라 봤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존의 몇몇 핀테크 서비스가 오픈뱅킹에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은행과 경쟁 구도에 놓일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농협·신한·우리·KEB하나·기업·국민·부산·제주·전북·경남은행 등 10개 은행이 자사 모바일뱅킹 앱에 오픈뱅킹 메뉴를 신설했다.

전자금융법과 신용정보법 개정 여부에 따라 결제·송금을 통합 처리하는 ‘마이페이먼트’, 자기 금융데이터를 이용하는 ‘마이데이터’ 쪽으로의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이 경우 하나의 금융플랫폼에서 자산관리나 대출, 금융상품 비교를 할 수 있어 금융소비자가 이익을 보게 될 전망이다.

핀테크 사업자들에게도 오픈뱅킹 서비스는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존처럼 은행과 협약을 맺을 필요 없이 금융 데이터를 받아 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펌뱅킹 이용 시 내던 수수료도 기존 400~500원에서 50원(송금 기준, 중소업체는 30원)으로 10분의 1까지 줄면서 관련한 비용 절감도 가능해졌다.

송금 사업자는 이득, 자산관리 쪽은 경쟁 우려

이로 인해 가장 크게 득을 볼 쪽은 송금 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간편송금 서비스로 1300만 고객을 확보한 ‘유니콘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대표적으로, 기존의 적자 구조를 일부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토스의 2018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급수수료 비용만 61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영업비용(993억원)의 62.0% 달하며 영업수익(548억원)을 12.4%나 상회하는 액수다. 이로 인해 토스는 2016년 227억원, 2017년 391억원에 이어 2018년에도 444억원의 영업손실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오픈뱅킹 서비스에 따라 수수료가 큰 폭으로 줄면서 비용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생긴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 인수에 나선 데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신청하는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는 금융플랫폼으로 오픈뱅킹 도입에 따른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와 송금 등이 이미 구현돼 있다”며 “타행 계좌조회나 송금을 넘어 각종 예·적금 상품 가입과 투자, 보험 등 광범위한 금융 생활 지원이 가능해 토스의 경쟁 우위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송금업을 영위하는 카카오페이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지난해 영업손실액이 965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지급수수료만 891억원을 지출했다. 해외송금업을 하는 핀테크 사업자들도 이번 오픈뱅킹의 수혜를 볼 전망이다.

하지만 송금업이 아닌 자산관리업을 하는 핀테크 사업자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픈뱅킹에 따라 타행 금융데이터를 받을 수 있게 된 은행들이 기존 핀테크와 유사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들이 핀테크 사업자들보다 두 달여 앞서 오픈뱅킹을 선보이게 되면서 일부 핀테크 업체들은 자산관리업에서 은행들이 먼저 치고 나갈 경우 고객을 일부 빼앗길 것을 걱정하고 있다.

핀테크 자산관리 업체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은행이 핀테크 업계보다 2달여 먼저 시행하게 되면서 그들이 자산관리 비즈니스에서 어떤 식으로 사업을 벌이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며 “인프라 개방을 통한 핀테크 이익도 있지만 그들과의 경쟁이 심화된다는 측면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오픈뱅킹에도 은행은 자기 상품만 추천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핀테크 자산관리의 경우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요구에 따른 적합한 상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비교 우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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