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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국민은행 알뜰폰 ‘리브M’ 뜨자 이통사들 "저게 뭐지?"
국민은행 알뜰폰 ‘리브M’ 뜨자 이통사들 "저게 뭐지?"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10.2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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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통신사 대비 5G 요금제 60% 이상 저렴...허인 행장 "100만 가입자 노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KB국민은행이 ‘100만 고객’ 목표를 내걸고 야심차게 준비한 알뜰폰(가상이동통신망·MVNO) 서비스 ‘리브M(Liiv M)’을 선보였다.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통신업계 최저 가격으로 제공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예고했다. 비계량적 측면에서 고객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핀테크 혁신 서비스도 기대된다.

28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리브M 출시 행사에서 허인 은행장은 “(리브M은) 금융과 통신의 결합, 혁신금융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최소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할 것”이라며 “통신 분야에서 나온 이익은 고객에게 모두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리브M은 통칭 알뜰폰으로 불리는 MVNO 서비스다. 3대 통신사(SKT·KT·LG유플러스) 통신망을 그대로 쓰면서도 가격이 낮다는 게 장점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에 알뜰폰 서비스를 신청해 규제 특례를 승인받은 뒤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반년여에 걸쳐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이날 허인 국민은행장은 “금융위원회의 규제 샌드박스 허용 이후 6개월 간 숨가쁘게 달려왔지만 통신은 처음하는 일인만큼 만만치 않은 기간이었다”며 “금융보다 전문성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요금제는 4G LTE와 5G로 구성되며 요금은 5G 기준 4만4000~6만6000원, 4G LTE 기준 2만8600~4만4000원이다. 여기에 KB할인(국민은행 계좌급여·4대연금·아파트관리비 등 이체), KB국민카드 제휴 등이 합쳐지면 5G는 최저 7000원, 4G LTE는 최저 0원까지 요금이 낮아진다. 모든 요금제에 음성과 문자메시지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직원 대상 시범서비스(패밀리 오픈)를 출시하며 다음 달 4일에는 일부 고객에게 금융결합 할인 요금제를 우선 제공(베타 오픈)하기로 했다. 12월 중순부터는 ‘셀프 개통’과 ‘친구결합 할인’ ‘잔여 데이터 포인트리 환급’ ‘유심(USIM) 인증서’ 등 본격적인 서비스를 전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에는 국민은행의 핀테크 아이디어인 유심 인증서도 포함됐다. 휴대폰 신분증과도 같은 유심칩 안에 KB모바일인증서를 탑재한 것이다. 번거롭게 공인인증서를 발급하는 절차 없이 전자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는 면에서 편의성이 커졌다는 평이다.

국민은행, 알뜰폰으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국민은행 리브M의 노림수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첫째는 신규 고객 확보로, 제휴 할인을 통한 낮은 통신요금을 수단으로 타 은행·카드사 고객을 유인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리브M의 5G 요금제는 제휴 할인 시 타 통신사와 비교해 크게 낮다. 5G 데이터 180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Liiv 5G 스페셜’의 경우 SK텔레콤의 5G 요금제 ‘5GX 스탠다드(200기가바이트)’와 비슷하지만 요금은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SKT 요금제 7만5000원, 리브M 2만9000원).

휴대폰 요금제 가입 시 통상 맺는 24개월 약정을 기준으로 보면 차이는 더 크다. 리브M 5G요금제는 69만6000원(24개월x2만9000원)으로 SKT 5G 요금제(24개월x7만5000원=180만원)를 쓰는 데 비해 휴대폰 한 대 가격 이상의 차이가 나며, SKT의 제휴 가맹점 포인트나 프로모션 등을 감안해도 월등히 싸다.

리브M 5G 요금제 가입 시 기본료(6만6000원)와 제휴 할인 시 요금 간 차이도 주목할 부분이다. ‘KB할인’과 카드 할인을 모두 받을 경우 월 최대 할인액은 3만7000원에 달한다. 국민은행은 사실상 포화 시장인 은행업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타사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허인 은행장이 “첫해에는 투자 비용이 많으니 통신비에서 많은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 "통신으로 이익을 낸다는 생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뜻으로 풀이된다.

고객 빅데이터는 알뜰폰 사업을 통해 거둘 더 큰 자산이 될 전망이다. 빅데이터는 최근 몇 년 새 은행권에서 벌어지는 핀테크 경쟁의 핵심으로, 특히 이종산업의 데이터를 활용한 핀테크 제휴 서비스가 최근 수년 새 업계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국민은행은 리브M ‘스위치 요금제’를 통한 고객 데이터 활용도 준비 중이다. 스위치 요금제는 학생과 휴학생, 군인,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20대에게 손쉽게 요금제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씬파일러(thin filer·금융데이터가 없는 고객층)’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 금융 상품을 출시한다는 것이 은행 측 전략이다.

한동환 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대표(전무)는 “금융권의 제일 큰 문제는 씬파일러로 소득 등의 데이터가 없는데 어떻게 금융서비스를 해야 하는지가 고민”이라며 “‘스위치 요금’을 소개 영상에 제시했는데 이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해 씬 파일러에게 대출 상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데이터 3법(신용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데이터 활용범위 확대도 기대된다. 데이터3법 개정안은 개인과 기업이 수집·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정보보안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이미 고객 금융데이터를 다수 확보한 국민은행이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하면 신용평가나 대출 상품 출시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련 법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향후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tom@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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