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R
    13℃
    미세먼지
  • 경기
    R
    14℃
    미세먼지
  • 인천
    R
    14℃
    미세먼지
  • 광주
    R
    18℃
    미세먼지
  • 대전
    R
    14℃
    미세먼지
  • 대구
    R
    15℃
    미세먼지
  • 울산
    R
    15℃
    미세먼지
  • 부산
    R
    14℃
    미세먼지
  • 강원
    R
    14℃
    미세먼지
  • 충북
    R
    14℃
    미세먼지
  • 충남
    R
    14℃
    미세먼지
  • 전북
    H
    16℃
    미세먼지
  • 전남
    R
    17℃
    미세먼지
  • 경북
    R
    15℃
    미세먼지
  • 경남
    R
    15℃
    미세먼지
  • 제주
    Y
    20℃
    미세먼지
  • 세종
    R
    14℃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스타항공이 쏘아올린 항공업계 구조조정 신호탄
이스타항공이 쏘아올린 항공업계 구조조정 신호탄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10.18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난 이어지던 이스타항공 '매각설' 불거져..."어떤 항공사도 파산 가능성 배제 못해"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최근 이스타항공에 대한 매각설까지 나오며 항공업계가 바짝 긴장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선 항공업계 전반적 실적 악화에 따른 위기가 퍼지는 모양새다.

최근 업계 내부에선 이스타항공이 매각을 위해 국내 대기업, 사모펀드와 접촉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가 보유 지분 39.6%를 960억원에 내놨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언급됐다.

지난 17일 한 매체는 사모펀드가 1000억원씩 200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스타항공의 지분 80%를 가져가는 조건으로 해당 항공사가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은 “매각과 관련된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매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바가 없다”고 즉각 선을 그었다.

이스타항공의 해명에도 업계 안팎에선 여전히 이스타항공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실적과 재무상태 악화를 더 이상 버티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그간 이스타항공의 매각설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재무구조 악화와 더불어 최근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 중단 등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여객기 2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홍콩, 대만 등 중단거리 노선 26개를 운항하고 있다. 2016년부터 환율 하락으로 인해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지난해 말 이스타항공은 보잉 737맥스 두 대를 도입했는데 해당 기종이 두 차례 추락사고 여파로 운항이 금지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고, 주요 수입원인 일본 여행객이 급감해 경영난을 부채질 했다.

일본 불매운동 영향에 직격탄을 맞은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위기극복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현재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지난 2분기에만 수백억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486%에 달한다.

성수기 3분기에 '어닝쇼크' 올 것...LCC부터 구조조정 가능성

이스타항공의 끊임없는 매각설 배경으로는 항공업계의 전반적인 경영난이 지목된다. 현재 항공업계는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 인한 항공 수요 축소와 유가 상승, 환율 강세 등의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항공업계는 지난 2분기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화물 부진과 원화약세, 경기 둔화 등으로 대형항공사(FSC)는 물론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경제 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 여파로 의존도 높은 일본노선의 수요가 급감하며 업계의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증권가는 이번 3분기에 항공업계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외부 타격에 취약한 LCC부터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위기 상황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항시설 이용료 감면 등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 9월 30일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5곳 LCC 대표들은 업계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호소하며 한국공항공사에 시설 사용료 감면 등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으나, 정부의 미온적 태도로 쉽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상황이다.

"경쟁심화로 수익성 악화, 일본 이슈가 기름 부었다"

최근 들어 항공업계 내에서 ‘매각설’이 종종 등장하는 이유는 실제로 업황이 심각한 침체기에 접어든 방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전체 규모에 비해 항공사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과도한 경쟁에 제 살 깎아먹기식 경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FSC에 비해 진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LCC의 경우, 현재 6개 항공사에서 내년 3개 항공사가 신규 허가를 받으면 총 9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업계 내부에선 항공업 허가에 보다 면밀한 기준 마련과 현 침체기에 대한 대안 마련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전례 없는 위기감이 고조된 만큼 구체적인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시설 사용료 감면 지원책을 폈던 2017년 사드 사태 때보다 현재 상황이 더 심각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이스타항공 매각 논란은 국내 항공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과 같다”며 “한정된 수요를 서로 나눠가지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하는 것은 공멸로 갈 가능성이 높고, 현재 상황에선 어느 항공사가 될 진 모르겠지만 적자가 누적돼 파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 공급과잉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었는데 일본 이슈가 기름을 부은 격”이라며 “업계 어려움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