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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MS '모바일 연합군', 애플을 고립시키나
삼성-MS '모바일 연합군', 애플을 고립시키나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10.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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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접히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 공개...삼성과 PC-스마트폰 연결성 강화 나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개한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Surface Duo)’.<MS 유튜브 영상 캡처>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모바일 사업에서 고배를 마셨던 MS가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 출시를 공식화했다. LG전자의 ‘LG V50 ThinkQ’와 같은 듀얼모니터 형태로 PC와 모바일 간의 연결성을 높여 차별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본격화하면서 모바일 시장에서 윈도우폰의 ‘흑역사’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스타렛리하이 엑스포’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접히는 스마트폰인 ‘서피스 듀오(Surface Duo)’를 공개했다.

MS가 깜짝 발표한 ‘서피스 듀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로, 두 개의 얇은 5.6인치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8.3인치의 태블릿처럼 활용할 수 있다. 완전히 펼치면 앞뒤로 360도 접힌다. 형태면에선 듀얼 모니터를 탑재한 LG전자의 ‘LG V50 ThinkQ’를 연상케 한다.

MS는 신제품에 MS만의 강점을 특화시켰다. 과거 PC와 태블릿·스마트폰 기기 등을 오가며 작업해야 했던 것을 한 기기에서 처리할 수 있게 연결성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과 맞손 “모든 기기에서 협력하겠다”

한 때 윈도우로 전세계 PC 운영체제(OS) 시장을 독식했던 MS는 모바일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추락했다. 7조원 이상을 들여 노키아를 전격 인수하는 등 모바일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었으나, 자체 스마트폰인 윈도우폰이 애플과 구글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참패했다.

MS는 2017년 모바일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사실상 모바일 사업을 접겠다고 공식화한 셈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윈도우폰 실패 이유에 대해 불안정한 OS와 앱 생태계 등을 꼽았다.

그랬던 MS가 2년 만에 모바일 사업에 컴백을 알리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배경에는 최근 삼성전자와 ‘끈끈’해진 협력관계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MS와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을 시작으로 “앞으로 모든 기기에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 7일 뉴욕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에는 나델라 MS CEO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최신작 ‘갤럭시노트10’은 윈도우 10을 기반으로 PC와의 연결성이 대폭 강화됐다. 사용자는 PC와 스마트폰을 오가지 않고도 PC에서 ‘갤럭시노트10’의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으며, 메시지·알림을 확인하는 등의 모바일 기능 일부를 사용할 수 있다. 또 ‘갤럭시노트10’에서 촬영한 사진을 PC로 옮기지 않고 실시간 PC에서 확인하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생겼으며, 최적화된 MS의 모바일 이메일 솔루션인 아웃룩(Outlook)이 기본 탑재되기도 했다. 이 모든 기능들이 MS와의 협업을 통해 업데이트 된 것이다.

두 회사의 협력을 두고 일각에서는 개방과 협력을 추구하는 나델라 CEO가 글로벌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 역시 MS와의 협력을 통해 PC와 스마트폰의 연결성을 높인 심리스(seamless·끊김 없는)한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것을 예고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대 경쟁사인 애플과 달리, 시스템·운영체제(OS)와 관계없이 윈도를 쓰는 모든 PC와 연동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양사가 힘을 합쳐 애플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MS와 삼성의 협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ex_kw2018@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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