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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기운으로 福 베푸는 남자,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CEO
넘치는 기운으로 福 베푸는 남자,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CEO
  • 도다솔 기자
  • 승인 2019.10.02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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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름 ‘하세인(廈世絪)’의 뜻…“성장 과실 사회환원” 강조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S-OIL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S-OIL>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지난 6월 13일 S-OIL의 새 사령탑에 앉은 후세인 알 카타니(52) CEO의 나눔 경영 행보가 화제다.

알 카타니 CEO는 취임 3개월 동안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전면에 나서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알 카타니 CEO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사우디 최대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에서 29년 간 몸 담으면서 생산과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도맡아 온 인물이다.

그는 글로벌 에너지 석유화학 산업의 전략 적인 성장과 개발 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영활동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그가 S-OIL 신임 CEO로 내정된 후 S-OIL의 제2 도약을 이끌어낼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곳곳에서 나왔다. 그의 전임자인 오스만 알 감디 전 CEO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하차한데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실적 부진을 겪던 참이라 그에 대한 안팎의 기대는 높았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 취임하자마자 그는 주요 사업에서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한편 저소득 가정·보육원 청소년 지원이나 순직 소방관·경찰관 유자녀 장학금, 청년 창업 지원사업 등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나눔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모두가 행복한 삶 누리도록 최선의 노력”

대개 외국계 기업 경영자는 연초나 연말 기업행사처럼 내부 큰 행사 자리 외에는 얼굴을 보기 힘든 편이다. 해외 본사 비전과 목표에 따라 경영 지시를 내리고 실적 챙기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 카타니 CEO는 취임 한 달만인 지난 7월 12일 청년 푸드트럭 유류비 지원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전달 하기 위해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

이어 8월 8일 보육원 청소년 후원을 위한 ‘2019 S-OIL 드림 장학금’ 전달식에서 후원금 3억3000만원을 전달하고 같은 달 28일 순직 소방관 유자녀를 위한 학자금 전달식에도 연이어 참석했다.

지난 8월 8일 서울 종로 소재 보육시설인 선덕원에서 열린 ‘2019 S-OIL 드림 장학금 전달식’에서 신은혜(왼쪽부터) 선덕원 원장, 신정찬 한국아동복지협회장, 알 카타니 S-OIL 대표, 류열 S-OIL 사장, 진유일 선덕원 상임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OIL
지난 8월 8일 서울 종로 소재 보육시설인 선덕원에서 열린 ‘2019 S-OIL 드림 장학금 전달식’에서 신은혜(왼쪽부터) 선덕원 원장, 신정찬 한국아동복지협회장, 알 카타니 S-OIL 대표, 류열 S-OIL 사장, 진유일 선덕원 상임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OIL>

특기할 만한 것은 ‘하세인(廈世絪)’이라는 독특한 한국 이름을 지었다는 점이다. 알 카타니 CEO는 이름의 뜻에 대해 “한국이름 하세인은 ‘큰 집에서 넘치는 기운으로 복을 베푸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S-OIL 가족 뿐만 아니라 이웃 사회에 복을 함께 나누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지난 9월 4일에는 추석을 맞이해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장애인, 독거노인 등 저소득가정을 위한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이날 저소득 가정을 방문해 추석 선물 세트를 전달한 알 카타니 CEO는 “사람들이 내면에 지닌 선한 마음을 표현하고 실천에 옮긴다면 우리 사회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S-OIL 또한 이웃들이 외롭지 않고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가 직접 빚은 송편을 들고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OIL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가 직접 빚은 송편을 들고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OIL>

알 카타니 CEO의 이 같은 나눔 경영 행보는 S-OIL의 성장 전략인 ‘비전 2025’와 무관치 않다. 비전 2025는 ▲정유사업 강화 ▲화학사업 확대 ▲신규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 3가지 전략방향을 토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에너지 화학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지상목표다.

알 카타니 CEO는 취임하면서부터 성장의 과실을 사회와 함께 나누는 방향으로 ‘비전 2025’에 가까이 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의 발전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회사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S-OIL의 비전 2025 전략은 순항 중이다. 지난해 11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RUC·ODC 프로젝트를 통해 S-OIL은 석유화학 비중을 지난해 8%에서 13%로, 올레핀 제품 비중은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37%로 각각 높였다.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것이다. 또 벙커-C,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값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질유 제품 비중은 종전 12%에서 4%대로 대폭 낮췄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S-OIL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2024년까지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에 7조원을 더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부동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석이다.

또한 지난 9월 17일 2019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 평가에서 S-OIL은 2010년부터 10년 연속으로 DJSI 월드(World) 기업에 선정됐다. 오일·가스 산업 분야에서 10년 연속 DJSI 월드 기업에 선정된 기업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정유사 중 S-OIL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석유화학사업 호황과 정유산업 한계론이 맞부딪치는 가운데 S-OIL이 ‘성장’과 ‘나눔’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 을 수 있을지 알 카타니 CEO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