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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5:0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팩트체크]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日 회사에 일감몰아줬다?
[팩트체크]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日 회사에 일감몰아줬다?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9.09.30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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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사정상 일본 업체와 협업 불기피...한국 현지업체 참여 가능성 열려 있어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의 주요 일감을 일본 건설사들에 맡길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현지 한인업체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위한 시행사와 시공사조차 확정되지 않았고, 시행사도 아닌 현대차가 시공사 선정을 좌우할 위치에 있지도 않은 상황이다. 또 현실적으로 인도네시아 자동차 업계 사정상 현대차가 일본 건설사와 일부 협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신규 공장 건설에 일본 건설사 다케나카(竹中)와 이 회사의 하청업체들이 시공을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브카시 델타마스공단에 공장을 짓기로 했고, 여기에 시행사로 참여한 현대엔지니어링이 토목과 철골 등 대부분의 시공 업무를 다케나카에 맡기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공사에 참가하길 기대했던 인도네시아 현지 한인업체들이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현대차 관계자들이 한인 업체에 공장 설립에 관한 일감을 주기로 했음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인도네시아 규정상, 현지 법인 소유한 日 대형건설사와 협업…韓 업체 선정 가능성도 열어놔

올해 초부터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약 1조원을 투자해 연간 20~25만대 규모의 자동차를 생산할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물론 현대차는 현재까지도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에 대한 검토 단계에 있을 뿐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자동차 공장이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부지 선정부터 시작해 현지 파트너사를 물색해 선정하는 과정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때문에 지난해 현대차 관계자들이 인도네시아 현지 한인업체들에 공장 설립을 위한 일감 수주 등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은 시기상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이 시행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 역시 정식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닐 뿐만 아니라, 시공사는 시행사가 선정하는 만큼 발주처인 현대차가 관여할 이유는 없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계획이 확정됐다 할지라도, 공사 업체 선정과 관련해서는 까다로운 현지 규정을 따라야 한다. 인도네시아 건설업진흥위원회 규칙에 따르면, 현지에서 이뤄지는 건설업은 외국 자본의 직접 투자가 최대 500억 루피아(한화 약 42억3500만원)로 제한된다.

또 외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건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 업체가 67%, 외국 회사가 33% 비율로 시공에 참여할 수 있다. 법규상 외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법인을 가진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본 다케나카의 경우 자카르타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고, 최근에도 자카르타 중심부에 지상 4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시공하는 등 여러 대규모 건설 실적을 쌓아왔다. 현지 규정을 만족하는 동시에 자동차 공장이라는 대규모 건설 시공에 경험이 있는 회사에 주요 일감을 맡기는 것이 맞는 선택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것이 일본 기업이라서 감정적으로 문제를 삼고 있는 측면이 있다.

현대차는 기술과 가격 경쟁력만 맞으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도 얼마든지 자동차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공장 최적의 조건 갖춘 델타마스공단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현대차 공장 부지가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이 유력한 점에 대해서도 잡음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델타마스 공단에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대거 진출해 했다. 일각에서는 이곳은 지가나 인건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 것도 아니며, 굳이 일본 업체들이 모여 있는 공단에 공장을 짓겠다는 현대차의 계획에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자동차 공장 입지를 선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해당 부지가 부품 조달이 얼마나 수월한 곳에 위치해 있는지 여부다.

그만큼 부품과 인력 그리고 기타 인프라 기반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곳 인근에 공장 부지를 선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인근에는 주요 공업단지와 제2도시 수라바야를 잇는 도로가 있어 교통 조건도 최적이다. 

또 이미 인도네시아 자동차 생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놓은 일본 회사들과의 협업은 현대차에게는 어느 정도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GAIKINDO)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도요타 자동차가 1위로, 일본 브랜드의 현지 점유율은 9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생산대수는 총 134만3714대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는데, 도요타·미쓰비시·스즈키 등 일본 회사들이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5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도요타의 수출 100만대 달성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델타마스공단은 수도와 그리 멀지 않아 현대차가 일본 회사뿐만 아니라 현지 한인업체를 선정해 공사에 참여시킨다고 할지라도 지리적으로 나쁠 이유는 없는 셈이다. 
  
kawskhan@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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